기사입력시간 22.09.16 04:40최종 업데이트 22.09.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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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인지도 4년 전보다 낮아져…제대로 아는 사람은 국민 중 절반에 불과

대한심부전학회 "유병률·사망률 늘고있어 향후 부담 증가할 것, 인지도 높여야"

사진: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가운데).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는 심부전 유병률과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심부전에 대한 인지도는 4년 전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비율은 절반에 불과했고, 중증도에 대한 인지율은 더 낮았다.

국민 중 절반 가량만 심부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으며, 심부전 증상에 대한 인지도는 2018년 조사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심부전학회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2022 심부전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인들이 심부전의 정의와 증상, 중증도, 질병 부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파악해 효과적인 홍보, 교육활동을 하기 위해 이뤄졌다. 7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표본추출을 통해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응답조사를 실시했다.
 
사진: 심부전 증상 인지도(자료=대한심부전학회).

그 결과 심부전의 대표적 증상인 '약간의 활동에도 쉽게 숨이 차며 피곤하고 발목이 붓는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는 응답자 비율은 57.8%로 다른 심장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 70.9%, 뇌졸증 67.4%)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심부전 인지율은 2018년 조사보다(62.2%) 소폭 감소했다.

응답자의 약 84%가 심부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실제 심부전이 어떤 병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절반(51.7%)에 불과했다. 심각한 병으로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48.7%로 2018년 62.0%보다 줄었다.

심부전의 중증도에 대해서는 인지율이 더 낮았다. 발생률과 사망률, 입원치료 후 퇴원한 급성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 재입원율, 입원 1회당 평균 의료비 등에 대해서는 25% 미만이 위험도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고, 특히 퇴원한 급성 심부전 환자의 예후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5.6%뿐이었다.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48.9%)가 심부전을 꼽아 2018년 설문에 비해 심부전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에는 당뇨병(36.2%), 심부전(33.8%), 고혈압(17.8%), 관절염(10.4%) 순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심부전(48.9%, 당뇨병 30.6%), 고혈압(8.5%), 관절염(12.1%) 순이었다.

그러나 지인 중 심부전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5.7%로 이전보다 감소해, 여전히 심부전 환자는 안정을 취하고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고 오인하고 있었다.

심부전에 대한 주된 정보 획득 경로로 66.3%가 종합병원이라 답했고, 그 다음으로 인터넷을 꼽았다. 인터넷의 비중은 2018년 11.6%에서 17.3%로 소폭이지만 늘었고, 의원 비중은 19.9%에서 12.6%로 줄었다.

대한심부전학회 김성해 홍보이사(건국의대)는 2018년보다 인지도가 떨어진 것에 대해 심부전이 정의가 광범위하고 증상이 모호해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많이 정보를 얻던 병원에서의 교육 등이 어려워진 점, 상대적으로 고령인 심부전 환자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기 제한적인 점 등을 꼽았다.

김 홍보이사는 "국내 심부전 유병률과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해 서구와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보건 분야에 많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연세의대)은 "심부전은 정의 자체가 복합적인 임상 증후군 질환으로 모든 심장질환의 종착역이다. 그동안 국가의 모든 보건 정책이나 관심이 급성질환에 포커싱됐지만 고령화되고 동반질환이 많아지는 과정에서 이제는 심부전으로 눈을 옮겨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고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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