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50억원의 채권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진행한 데 이어, 보령제약은 미래에셋·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30일 투자은행 업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보령제약 모두 신용등급은 A(안정적)등급으로, 최근 신용 위험이 확대되면서 금리가 높아지자 A등급의 우량 회사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최근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20조원을 투입해 신용도가 취약한 회사채와 기업어음, 단기사채 매입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제약업계 외에 다양한 A등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상황이다.
실제 동아쏘시오가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8년만이며, 보령제약은 무려 21년만이다.
회사채는 주식회사가 일반 대중으로부터 비교적 거액의 장기자금을 일시에 조달할 목적으로 채무증서 형식으로 발행한 유가증권이다. 이는 배당 압력과 경영권 침해 없이 자본 조달이 가능하며, 상환기일과 이자율이 확정돼 자금 수급계획 수립이 용이하다. 동시에 이자지급액이 과세소득계산시 손비로 인정돼 법인세 절감이라는 장점도 노릴 수 있다.
회사채 발행 절차는 우선 신용평가 등급 부여부터 시작해 대표 주관계약 체결, 이사회 결의, 기업실사,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및 공모금리 결정, 효력 발생, 청약, 납입 및 발행 순으로 이어진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수요예측 단계까지 왔으며, 보령제약은 아직까지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초반 단계다.
이들 제약회사 모두 연구·개발(R&D) 등을 확대하고 있어 회사채 발행을 두고 R&D 투자 활용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보령 관계자는 "아직까지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것이다. 알아보는 단계"라며 "자금 활용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회사로 동아쏘시오그룹 전체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를 수립하며 바이오의약품 및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치료약 위주인 제약업 중심에서 의료서비스 분야 및 신사업군 추가 등 단계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연간 매출액은 7696억원 규모에 이르는 중견기업이며, 계열사로는 동아ST, 동아제약, 에스티팜, 디엠바이오, 참메드 등 제약분야부터 동아오츠카, 용마로지스 등 다양하다.
보령제약 역시 연매출액이 꾸준히 올라 지난해 5242억원에 이르는 중견제약사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390억 64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8.67% 증가한 322억 2200만원을 기록했다. ROE(자기자본 이익률)는 11.39%, ROA(총자산 이익률)는 6.73%, 부채비율은 79.40%, 유보율은 1238.3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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