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맥락막 신경총의 AI 기반 매핑
※이 글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MEDICA에 게재된 글을 재인용했습니다. [원문 보기] 한 연구팀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약 1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인간의 뇌 스캔에서 맥락막 신경총을 3차원으로 측정하는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뇌와 척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뇌척수액(CSF)은 뇌와 척수를 순환하며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며 뇌를 완충하는 중요한 수분성 액체다. CSF의 주요 공급원은 뇌강 내에 고도로 분지된 구조인 맥락막 신경총이다. 사람마다 4개의 맥락막 신경총이 있는데, 크기는 작지만 신경 건강에 필수적이며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과 관련이 있다. DZNE의 연구팀은 인간의 뇌 스캔에서 '맥락막 신경총'을 3차원적으로 측정하는 AI 기반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약 1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이미지 분석 분야 AI 전문가이자 DZNE의 연구 그룹 리더인 마틴 로이터 교수는 2024.10.31
"의대생 휴학 승인, 근본 해결책 아니다...의대 모집 전면 중단 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메디게이트뉴스] 교육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 신청을 하고 9개월째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에 대해 대학이 자율적 판단에 따라 휴학을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교육부 결정이 사실상 '동맹휴학 허가'라는 해석을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일부 대학이 학칙을 통해 의대생의 3학기 이상 연속 휴학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부 대학의 학칙을 근거로 학생들의 1학기 복귀를 자신하며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은 대학 자율에 맡기되, 2026년 1학기에는 복학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대통령실 입장은 2026년 복학을 위한 협박이나 다름 없다. 3학기 이상 연속 휴학 제한 학교가 33곳이나 되고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내년부터 복귀한 휴학생과 증원된 신입생이 함께 수업을 받아야 하는 의대교육 파행 위기를 막으려면,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미봉책 2024.10.31
환자 대기 시간
[메디게이트뉴스] 선진국에서 환자의 평균 진료 대기 시간이 공통적인 관심사가 됐다.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3.0명을 넘는 나라들도 길어지는 환자 대기 시간이 종종 정치적으로 중대한 의제가 되고 있다. ‘조세 기반 의료(Tax based healthcare)’의 원조국인 영국에서 NHS(국가보건서비스) 대기 시간은 주요 선거 이슈다. 여야 양당 모두 진료 대기 시간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영국은 의사 수가 30만을 넘고 GDP(국내총생산)의 12%가 의료비로 지출되는 나라에서 우리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하기도 어렵고 참기 힘든 장기간 대기 시간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영국에 거주를 하지 않아 의료계의 실제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없어 장기간의 진료 대기에 대한 원인 분석은 매우 힘들어 보인다. 영국은 현재 응급이 아닌 예정된 치료의 대기자가 2024년 4월 기준으로 무려 760만 명에 달하고, 그중 1년 이상 대기한 경우가 30만 2000건 이상 이라는 헬 2024.10.30
"나는 되지만 남은 안 되는 임현택 회장 식 표현의 자유"
[메디게이트뉴스] 전공의와 의대생 등 젊은의사들 사이에서는 임현택 의협회장과 윤석열 대통령에 다른 점이 없어보인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일부 젊은 사람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적으로 '윤두창'(윤석열 + 두창)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의사커뮤니티에서 유사하게 '임두창'(임현택 + 두창)으로 검색하면 400개가 넘는 글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자유'를 여러 차례 강조하며 이를 자신의 대표 키워드로 삼았지만, 일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자유’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의 ‘자유’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었다. 특히, 올 초 젊은 의사들이 사태에 대해 집단적으로 정책에 반발했을 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반복적으로 내려 전공의 사직 사태가 8개월 넘게 이어졌다. 또 의대생들의 휴학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근거 없이 이루어진 점 역시 반자유적이라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윤 대통령은 최 2024.10.30
의협 탄핵·대통령 탄핵 폭풍 전야...2025년 의대 증원 전면 취소와 올해 정시 모집 중단부터
[메디게이트뉴스] 의료계와 정치는 지금 폭풍의 전야에 서 있다. 대한의사협회장 탄핵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고 있으며, 그 여파는 의대 정원 문제라는 암초에 부딪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의협 탄핵 가능성과 탄핵 이후 예상되는 시나리오, 특히 의대 정원 문제의 미래를 전망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과 정책 제안을 통해 혼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1. 탄핵 가능성과 현황 의협회장에 이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특히 대통령 지지율에 비춰볼 때 전남, 전북, 강원, 경기, 경상도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탄핵 쪽으로 기울어 탄핵 가능성이 높다. 탄핵이 현실화할 경우 정부와 의협은 당분간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탄핵안 발의 시 대통령 직무정지로 위기를 초래하고 의협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2. 탄핵 이후 시나리오 탄핵 이후 정부는 의대 증원 정책 후속 2024.10.28
에이아이트릭스, 유럽호흡기학회서 '바이탈케어' 성능 검증 연구 초록 2편 발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2024) 연례학술대회에서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를 활용한 2편의 연구 초록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본 학회에서 연구 초록 2편을 각각 구연 및 포스터로 발표했다. 먼저 회사는 일반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의 중증 이벤트(심정지, 중환자실 전실)를 예측하는 성능을 국내 다기관 후향 데이터를 사용해 검증한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25만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통한 연구 결과, 바이탈케어는 예측 정확도(AUROC) 0.85 이상으로 기존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MEWS, NEWS와 같은 조기경보체계보다 높은 예측 정확도를 나타냈다. 이어 진행된 포스터 발표에서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5개년치 후향 데이터를 사용해 일반 병동 입원 환자들의 패혈증을 예측 2024.10.28
‘응원’에 머무른 의협, 대표의 역할은 ‘책임’에서 시작된다
[메디게이트뉴스] 지난 22일, 대한의학회(의학회)와 한국의대학장협의회(KAMC)가 여야 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정부의 진정성 결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협의체 구성이 또 다른 ‘졸속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의학회는 내부 반발로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고, 박단 위원장과 야당 측도 불참을 선언했다. 정부 역시 협의체 구성의 전제 조건인 ‘의대생 휴학 승인’을 거부하면서 논의가 무산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더 큰 논란은 대한의사협회의 입장 발표에 있었다. 의사협회는 의학회와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밝히며,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의사협회는 명실공히 의사들을 대표하는 핵심 단체로, 이번 사태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위치에 있다. 올해 초 윤석열 정부에서 일으킨 ‘의료 농단 사태’에 대해 이필수 전 회장은 책임감을 표명하며 사퇴했다. 그 후임으로 당선된 임현택 회장은 ‘압도적 성과’를 2024.10.28
폐기물에서 지속 가능성 달성까지: 생체 재료를 이용한 신속 검사
※이 글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MEDICA에 게재된 글을 재인용했습니다. [원문 보기] 매년 20억개 이상의 신속검사(측면유동분석) 키트가 생산되며, 전 세계적으로 의료 폐기물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여기에 수만 톤이 더 추가된다. 모든 테스트 키트에는 약 12g의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고 일회용으로 설계됐다. 2022년에 설립된 오코스는 지속 가능한 신속 검사 솔루션으로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MEDICA는 브루스 대표와 측면유동분석 키트의 플라스틱 하우징을 대체할 생체 재료를 채택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인 '에코필루어케어(ecoFluorecare)'를 개발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에코플루어케어 카세트 생산에는 어떤 종류의 생체 재료가 사용되는가? 브루스: 신속 검사의 플라스틱 하우징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생체 재료를 찾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실험해 왔다. 바이오 기반 원산지, 퇴비화 가능성, 사출 성형 공정에 대한 적합성 등 재료 선택 2024.10.25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제도 개선: 환영과 함께 제기되는 과제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숙원인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제도 개선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금 한도가 최대 3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상향된 것은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현실적인 보상을 국가가 부담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와 함께 과실 판정 기준 마련과 제도 보완을 통한 실효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실 판정 기준 마련의 시급성 현행 제도에서는 불가항력으로 최종 결정되는 사례가 매우 적어 과실 판정에 대한 재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의료인들에게 과도한 책임감과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하며, 결과적으로는 의료 현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이후 2023년까지 10년간 의료분쟁조정원의 불가항력의료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총 77건 중 산모 사망 29건, 태아 사망 11건, 신생아 사망 27건, 신생아 뇌성마비 10건 등이 발생했다. 이러한 통계는 분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의 심각성을 보 2024.10.24
윤석열 대통령은 '프리드먼의 유령'에서 벗어나 2025년 의대증원 정책부터 백지화하라
[메디게이트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밀튼 프리드먼의 ‘메이요 클리닉 강연’을 언급하며 의대 증원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은 프리드먼의 주장, 즉 의료 서비스를 시장 경제의 상품처럼 여겨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의대 증원의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먼의 주장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의사 수를 늘려 공급을 확대하면 된다는 것이다. 프리드먼의 논리는 미국과 같은 시장 중심 의료 시스템에서 유효할 수 있지만, 국가가 의료비를 책임지는 한국의 사회보험 시스템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 의사 증원으로 인한 의사 처우 하락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시도는 한국 의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주장이다. 프리드먼의 이론과 사상은 1960년대 후반부터 물가와 실업이 동시에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한 데서 시작했다. 프리드먼은 '자본주의와 자유' 등을 통해 자유와 자유시장을 열렬히 옹호했다. 자유가 있음으로써 인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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