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의사들은 알빠노로 간다
[메디게이트뉴스] 이념의 좌우를 떠나 국힘당 지지층이냐 민주당 지지층이냐를 막론하고 여남 노소를 불문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의사수가 부족해서 소아과 오픈런도 일어나고 응급수술을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의대 입학정원을 대폭 늘리는 게 유일한 해법임에도 의사들이 본인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강력 저지하고 있다는 종교에 가까운 확신을 갖고 있다. 미국산 소를 먹으면 뇌가 녹아서 고통스럽게 죽게되니 절대로 미국산 소는 수입하면 안된다고 울부짖고 세월호 해상사고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이며 박근혜 전대통령은 색마라는 선동이 국민에게 먹히는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의사 집단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의사들이 자신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필수 의료는 내팽겨치고 돈 되는 피부, 비만, 미용, 성형으로만 몰리면서 경쟁자가 느는건 막으려고 의대입학정원 증가는 절대로 반대하고 있다는 종교적 신념을 가진 군중들을 상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2023.10.14
심정지 환자 먼저 돌봤다는 이유로 의사에게 폭언...이게 응급실이냐?
[메디게이트뉴스] 오래 전 일이라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에피소드 하나를 방출한다. 그날 밤은 유난히 응급 아닌 응급 환자가 많았다. 감기 배탈 불면증 등이었다. 며칠 전부터 아팠지만 오늘 저녁 시간이 되니 온 환자, 낮부터 아팠지만 견딜만해서 술 마시다가 온 환자, 내일은 바쁘니 오늘 검사받아야겠다는 환자, 진짜 응급 환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 응급실이 거의 꽉 찬 상태였다. 그런 날은 더 바쁘다. 진짜 응급 환자는 검사하고 결과를 보는 동안 환자, 보호자, 의료진 모두 약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 숨죽여 기다리는 상태다. 그런데 이런 응급 아닌 응급 환자들은 보통 말이 많다. 요구 사항이 많다. "내가 먼저 왔다. 빨리 봐달라. 보호자 의자 달라. 이불 하나 더 달라. 베개가 더럽다. 화장실 청소 좀 해라. 옆 침대 환자가 시끄럽다. 불이 너무 밝다. 춥다, 덥다. 의료진이 불친절하다." 갖가지 불만과 요구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나도, 간호사들도 슬슬 지쳐가고 2023.10.11
[디지티의 미국의사일기] 전공의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메디게이트뉴스] 전공의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병원 화장실에 숨어 울던 일년차 초반이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새 2년차의 3분의 1이 지나가고 있다 (미국 병원은 7월부터 한 해를 시작한다). 바로 펠로우 과정을 밟는 경우, 3년차 초에 펠로우 지원을 해야하므로 이제 일 년 후면 졸국 후 향방을 벌써 가늠하고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 의대 졸업생으로서 미국 레지던트에 지원하고 선발되는 과정 (매치, Match), 또 타국으로 건너와 낯선 시스템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 외국어로 전공의 수련을 받는다는 것은 산 너머 산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비자가 필요한 외국 의대 졸업생으로서 미국의사시험(USMLE)를 통과하고 전공의 선발 과정을 거치는 것은 여러 개의 좁은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가파른 산처럼 느껴졌는데, 막상 그 관문을 모두 통과해 원하던 병원에서 일 년차를 시작하고 나니, 적응하는 과정이 더 가파른 또 하나의 산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도 경쟁률이 높은 심 2023.10.11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는 길...지금까지 의료계 주장이 틀린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냐는 거다
[메디게이트뉴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의사의 판단에 따라 뇌출혈, 뇌경색 등 뇌 질환이 의심되는 두통과 어지럼에 대해서만 MRI 검사를 할 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의사가 의학적으로 MRI 검사까지 할 필요성은 낮다고 판단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가 원해서 단순 편두통이나 만성 두통 등에 MRI 검사를 한다면 환자가 진료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이처럼 뇌·뇌혈관 MRI에 대한 급여기준을 강화한 것은 소위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보장성 강화 대책’ 시행으로 MRI·초음파에 대한 건보 적용이 확대된 후 이들 검사 이용이 급증해 건보 재정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9일 서울성모병원을 무대로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건강보험으로 전면 급여화하겠다는 정책을 직접 발표하는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정책을 추진한 지 수년이 지나지 않아 의료계가 우려했던 모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당시 필자를 포함한 의료계 2023.10.10
챗GPT, 논문에 어떻게 활용할까
[메디게이트뉴스] 대한영상의학회 대표 학술저널인 Korean Journal of Radiology(IF 4.8, ‘KJR’)은 챗GPT(Chat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의 학술논문 작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지난 8월 발표했다. 기존의 가이드라인은 대부분 영어권 저널 및 단체들로부터 나왔으나 KJR가이드라인은 비영어권으로부터 나왔고,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연구자의 입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필자(황성일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임준서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비영어권 사용자들의 챗GPT를 사용한 논문작성법에 대한 “Is ChatGPT a “Fire of Prometheus” for Non-Native English-Speaking Researchers in Academic Writing?” 이라는 종설을 KJR에 게재했다. 이를 학자들에게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의 2023.10.09
Celebrating the centennial anniversary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pecial column on the centennial anniversary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Tae-Hwan Kwon, MD, PhD, dr.med. Dean,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o-chairman, Preparatory Committee for the Centennial Anniversary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관련 칼럼=경북대학교 의과대학 100주년 행사를 마무리하며] This year, 2023, we have had numerous events that celebrated the centennial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KNUSM). In particular, on Septem 2023.10.08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100조원 돌파…코로나19 방역 여파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진료비 증가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관련 진료비 증가 때문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2년 건강보험 주요통계' 발표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102조 4277억 원으로 2021년(93조 5011억 원) 대비 9.5% (8조 9266억 원) 증가했다. 공단은 요양기관에서 건강보험환자 진료에 소요된 진료비가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 증가를 들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의 증가 대부분은 코로나 방역과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신속항원검사·PCR 검사비, 격리·재택치료비, 통합격리 관리료 지원 등으로 나타났다. 진료비의 43.1%는 65세 이상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진료비는 2022년 44조 1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65세 이상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도 42만 9585원으로 전체 적용인구 1 2023.10.05
Commercialization of artificial blood by 2037 through three phases, each spanning five years
[관련기사= 5년씩 3단계 거쳐 2037년 인공혈액 상용화 도전] The ambitious research and development (R&D) journey has commenced, aiming to secure the technology for mass production of artificial blood for transfusions by the year 2037. Kim Hyun-ok, the head of the Cell-Based Artificial Blood Manufacturing and Demonstration Platform Technology Development Project Team, recently presented the reasons, necessity, and direction of a large-scale artificial blood development project spanning 15 years in three stages at the G 2023.09.30
Despite the COVID-19 endemic, shortages in cold and fever medications persist
[관련기사=코로나 엔데믹에도 감기약·해열제 공급난 지속…범정부적 협력 체계 구축 불가피] Despite the COVID-19 endemic, shortages in cold and fever medications persist “Establishing Cross-Governmental Collaboration System is Inevitable" During the COVID-19 pandemic, there was a surge in demand for essential medications such as acetaminophen, ibuprofen, amoxicillin, and other life-saving antipyretics, analgesics, and antibiotics in the United States and various countries. However, shortages of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 product 2023.09.30
계속되는 형사처벌...외과의사는 프로메테우스인가
[메디게이트뉴스]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화제의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관람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는 불길속을 보여 주며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가 자막으로 떠오른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불을 훔쳤다. 그리고 그것을 인간에게 주었다. 그 죄로 그는 바위에 쇠사슬로 묶인 채 영원히 고문을 받아야 했다. 이 영화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오펜하이머의 핵무기 개발 과정과 그 이후의 청문회 과정을 그린 영화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당시 시대 상황이 핵무기 개발이라는 필연의 과제가 되었고, 미국은 기어코 독일보다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일본에 두 번의 원자폭탄을 투하함으로써 결국 전쟁을 승리로 매듭짓는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전쟁을 이긴 영웅에서 전쟁 이후 메카시즘을 포함한 여러 정치상황으로 인해 정치의 희생양(?)이 돼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영화의 원저 또한 제목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다. 정말로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필자는 3시간이라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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