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의 2200억원 성과급을 보면서
식당에 일하는 주방 아주머니 한 분이 갑자기 그만 두었다. 다른 한분도 개인적 일로 어제 하루 근무를 못하게 되었다 급히 환자 식사용 도시락 알아보니 3900원짜리가 가장 저렴했다. 내가 환자에게 받는 식대는 건강보험 3390원, 보호환자 2760원이다. 그것도 3~6개월 후에나 비용을 준다. 물론 시설비, 인건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 건강보험공단 직원 구내 식당의 식대 가격은 8000원이다. 시설비 인건비는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내국인 교도소 식대가 3400원이고, 외국인 교도소 식대가 4300원이다. 시설비 인건비는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그래도 나는 형편이 좋은 편이다. 49병상이라 직영을 한다. 병상이 적은 개인 의원은 인건비 때문에 직영도 못하고, 주변 식당과 보통 5000원~5500원 정도 계약해 식사를 제공한다. 5000원에 사서 3390원을 받는 것이다 . '밑지고 판다'는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데 말이다 . 보험공단은 직원들에게 2200억원 성과급을 지급 2016.11.21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직접 해보니
(이 글은 보건복지부와 의협의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모내과의원 원장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고문입니다.)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탁상 정책으로 현장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월 의사협회가 참여를 선언하면서 1870개 동네의원이 신청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한지 지 한달이 다 되어 가지만 300여개 의원에서 2천여명의 환자가 등록한 것에 그친다고 알려져 있다. 그나마 제대로 시행하는 곳도 거의 없고, 환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스마트폰을 활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원격의료 시범사업'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 접근성의 문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이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M건강보험) 혹은 인터넷 건강iN 접속 방식은 사실상 환자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젊은 사람도 스마트폰으로 입력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대다수 환자가 고령층인 만성질환 환자에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접속해 스스로 2016.11.17
헬스케어 스타트업 Pitch Day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KOHEA)이 주최하고, 대한의학회, (주)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등이 후원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표대회(Healthcare Startups Pitch Day)가 16일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을 1차 타겟으로 석션과 분사가 동시에 되는 전동 칫솔을 개발하는 (주)블루레오,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모바일 컬러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하는 (주)한소노, 생활습관을 측정해 복부비만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벨트 개발 업체 (주)웰트 등 헬스케어 분야 8개 기업이 참가했다. 제1회 의료인 창업상은 (주)모바일닥터의 신재원 대표가 차지했다. 모바일 닥터는 의학전문기자 출신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설립한 회사로 '열나요'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영유아 체온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밤새 열나는 아기는 국내에만 하루 평균 7만~8만명, 전세계 5백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열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영유아환자의 80%가 해열제 외에 특별 2016.11.17
지멘스 헬스케어사업 상장계획 발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지멘스 그룹은 지난 목요일(11/10) 연례 기자회견에서 150억불* 규모의 헬스케어사업부문 상장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멘스의 핵심사업인 대전(electrification), 자동화, 디지털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최고 경영자 조 케저(Joe Kaeser)는 상장 시기와 규모는 주식시장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그룹 내 헬시니어스(Healthineers)**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랄프 토마스(Ralf Thomas)에 따르면, 지멘스의 지붕 아래 헬스케어사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주식 매각수준은 정해진 것이 없으나 대규모의 단행은 불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 1 = 0.9142 유로. ** 지멘스 헬스케어사업 부문의 새 이름. - 지멘스 상장 정보: http://www.siemens.com/investor/en/siemens_share/share_information.htm 2016.11.14
의료영리법인 도입과 의료계 영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론 최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서 의료영리법인을 허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7년전 의료자영업 허용 검토 발표가 있었을 때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했는데 현 정권이 의료산업화를 중점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어 기재부의 의료영리법인 허용 논의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료영리법인 허용 논의는 2002년부터 본격화 되었다. 2003년 ‘민간의료보험과 의료영리법인 활성화 방안’이란 토론회가 열렸는데 필자는 당시 의사협회 정책이사를 맡고 있어 협회를 대표하여 토론회에 참석하여 주제 발표를 하였다. 당시 상황을 보면 삼성생명보험 등 메이저 생보사 6군데가 컨소시움을 구성하고 요원을 미국 현지에 연수 파견하며 민간의료보험사의 심사와 운영 실태에 대해 연수를 하고 있었다. 보험사들이 민간의료보험이 도입된다고 확신하고 수년 째 대비를 했다. 민간의료보험이 도입된다는 것은 단일공공의료보험이 깨진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의료에 영리법인 도입이 허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열린 토론회 2016.11.14
"당뇨약 포시가, 최종 데이터 기대"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 시판후조사의 풀 데이터에서는 어떤 환자에게 어떤 당뇨약제가 효과적이고 어떤 환자가 살이 잘 빠지는지, 어떤 약물 조합이 가장 적합한지 알 수 있다." 최근 SGLT-2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시판후조사(PMS)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TAP/DMCV팀 김아리 이사(산부인과 전문의/사진)는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2015년 1월~2016년 2월 123개 의료기관에서 포시가 투여 후 최소 12주 혹은 24주 동안 관찰한 환자 1257명을 대상으로 투여 전후의 당화혈색소(HbA1c), 공복 혈당(FPG), 식후 2시간 혈당(2h-PPG), 체중 및 체질량지수(BMI) 수치 변화를 분석한 연구다. 또 1회 이상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받고 안전성 추적관찰을 완료한 당뇨병 환자 1475명에서 이상사례와 약물 이상반응을 파악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 분석은 시판후조사(PMS) 결과를 의미있는 통계 수치로 만들지 않 2016.11.09
'최선의 진료 자유'가 박탈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심평원으로부터 정신과에 장기 입원해 있는 알코올 중독 환자의 정신과 전문의 면담료를 삭감하겠다고 통보를 받았다 . 왜 안주느냐고 물었더니 그 정도의 치료는 의미가 없다는 한다. 그래 맞다. 내 친구 안과 의사도 알코올 중독 환자는 치료가 안 되고 죽어야 낫는 병이라고 놀린다. 그런데 말이다 . 죽을 확률이 100%인 환자도 최선을 다해 치료하는 게 의사다. 기적을 바라고도 치료하는 거다 . 심평원의 논리라면 말기암 환자는 왜 치료 하나. 어쩌피 사람은 다 죽을 건데 뭐하러 돈 들여 치료 하나. 심평원, 이 조직의 존재 목적은 오직 재정 절감을 위해 누가 더 삭감을 잘 하느냐인 것 같다. 삭감을 잘하는 능력에 따라 성과급까지 차등 지급한다. 그러니 눈에 불을 켜고 삭감을 위한 제도 개발에 나선다. 이 때문에 의사들의 최선의 진료를 할 자유가 박탈 당하고 있다. 의사들의 전문적인 진료 행위를 '심사'하고 '평가'할 자격과 능력도 없으면서 심평원이란 말을 쓰고 2016.11.07
아스피린 약값 뺀 오리지널의 강수
올해 초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는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안정형허혈심장질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전 영역에 'Class I'으로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에게 12개월간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2제요법을, 출혈 위험이 높지 않으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권고하고 있어, 12개월 이상 장기 사용 환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약의 개수를 줄여 복약순응도를 높인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복합제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사노피 아벤티스는 오리지널리티를 내세운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복합제(제품명 플라빅스에이)를 지난 8월 출시했다. '플라빅스에이'에 대한 업계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이미 2013년부터 제네릭 복합제 9개가 출시돼, 의사들이 제네릭 사용에 대한 폭넓은 임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늦은 출시' 핸디캡을 가진 '플라빅스에이'도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 캡슐제형의 제네릭과 달리, '플라빅스에이'는 2016.11.07
수가 현실화 우선 순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각종 보건의료 관련 통계에도 나타나듯이 일차의료가 발달한 국가일수록 국민건강 관련지표가 양호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고, 만성질환 관리 차원에서도 일차의료 활성화가 효과적이라는 주장 역시 별 반론이 없다. 그러므로 고령시대에 진입하면 할수록 가파르게 증가하는 국민의료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일차의료 활성화는 중요하며 이는 건강보험 등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의료제도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따라 일차의료 정상화와 활성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국가적 보건의료 정책과제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 문제가 된 2세 교통사고 환아 사망사건 등의 원인을 살펴보면 응급전원시스템 매뉴얼 부재와 더불어 외상센터에서 24시간 응급수술에 대비해야 할 전담인력과 시설이 일반진료에 동원, 사용되어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용할 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문제점도 노출되었다. 또한 응급 외상수술 전담인력을 4교대로 운용해 수술 및 대기조를 2016.10.31
소 잃고 외양간 부수는 해결책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주에서 2살 아이가 수술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이가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 몇 시간 동안 고통에 시달리는 아기를 봐야만 하는 부모 심정이 어땠을지, 아기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안타까워 잠이 오지 않는다. 의사들은 돈 밖에 모르는 살인자라고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보면 더 마음이 아프다. 선동적인 기사로 화살을 의사에게만 돌릴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정비가 필요하다. 그런데 보건복지부는 전북대병원에 대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게 해결책인가? 탁상공론이나 하는 공무원 머릿속에서 나오는 해결책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진 못할망정 부수는 해결책을 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부가 병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이 문제는 영원히 풀지 못하는 숙제로 남을 것이다. 의사는 최선을 다한다. 아무리 양심도 없고, 돈만 밝히는 의사라도 죽어가는 사람 앞에서는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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