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문한 의정부성모병원 조항주 교수 "VIP 병원만 돌아보면 문제 해결되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조항주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외과 교수(대한외상학회 이사장)가 8일 "VIP(윤석열 대통령)가 병원에 와서 응급실만 한 번 돌아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환자 게이트키퍼 역할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배후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환자를 받는 것이 두렵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다. 조항주 교수는 이날 오전 대한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많은 이들을 만났다. 9월에 민주당 의료대란특위에서 이재명 대표를 만났고 지난 4일엔 윤석열 대통령이 병원을 직접 방문했다"며 "이 대표를 만났을 때 이 상태론 오래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공의가 없다 보니 병원에서 의사들이 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밤에 입원환자를 케어하고 콜을 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이 안 돌아간다고 하는데 응급의학과 전문의 2024.09.08
이준석 의원 "윤석열 대통령 의정갈등서 한계 봉착…국정 동력 상실 상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7일 의정갈등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가 '의사 때리기'로 입장을 정한 이상 앞으로 의료계 역시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오후 성남시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이번 의대증원 과제를 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은 봉쇄 한계점에 도달했다. 전쟁이 났을 때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진격 한계선에 직면했다는 뜻"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더 들어갈 공간이 없다. 뒤로 밀리는 것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최근 의료공백으로 인한 환자 피해가 늘어나면서 정부 비판 여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2026년 의대증원 재논의 전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수용한 상태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정치적 상황이 현재 그런 상황이다. 지지 2024.09.07
정부여당,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에 의료계 "2025년도 재논의 빠지면 무의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료계가 대통령실과 여당의 2026년 의대증원 논의를 포함한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에 대해 "2025학년도 정원 원점 재논의가 빠진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7일 입장문을 통해 "2025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가 협의체에서 불가한 이유와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느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사실상 전공의들이 복귀 조건으로 내건 7대 요구사항 중 2025년도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가 포함돼 있는 만큼, 2025학년도 논의가 빠진 의·정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취지인 셈이다. 이같은 입장은 다른 시도의사회들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의사회도 이날 "의료대란 장기화로 의대정원 확대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돌아서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 혼란을 이유로 2025년 정원 조정 불가능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국민 여론은 정반대"라며 "2025년 입학정원 재검토가 없는 협의체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사회 역시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은 이 2024.09.07
김종혁 최고위원 "의료대란 책임자 자진사퇴"…인요한 위원장은 "전공의 복귀" 호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의료대란을 발생시킨 보건복지부 등 관료들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대통령에게 잘못된 보고를 한 탓에 의료공백이 발생했다는 취지다. 또한 의사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이제 정쟁을 그만하고 돌아와달라. 합리적인 건강보험 개혁의 큰 그림을 함께 그리자"고 호소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상황이 이지경이 됐으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보건복지부 관료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해마다 2000명 씩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정부 주장은 신뢰성을 상실했다"며 "대통령에게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했지만 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수시로 바꿔서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는 스스 2024.09.05
[단독] 응급실 보다 배후진료가 더 문제…건대병원 재활의학과 '입원 제로' 선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최근 의료대란으로 인해 응급실 공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들의 배후진료 공백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후진료는 응급실 처치 뒤 후속으로 이뤄지는 최종 치료 과정을 말한다. 특히 대학병원 교수들의 당직 업무 역시 과부하가 발생한 지 오래돼 병원 의사들의 업무 피로도가 상당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향후 더 큰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현장 의료진들의 주장이다. 5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최근 대부분의 대학병원 진료과에서 입원환자와 외래진료를 줄이는 추세다. 특히 일부는 인력난으로 인해 입원환자 제로(0)를 선언한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건국대병원은 재활의학과 입원환자를 받지 않은 지 두 달 가까이 됐다. 총 4명의 재활의학과 교수 중 1명이 휴직하고 1명은 건강상 문제로 당직이 어려워지면서 입원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외래진료가 축소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A 교수는 최근 2024.09.05
홍준표 대구시장 "집권여당이 의료대란 사태에 강 건너 불구경…설익은 대책으로 해결 못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집권여당이 의료대란 사태에 강건너 불보듯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여당이 의료대란을 눈앞에 두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대책 기구를 만들어 정부와 의료계를 조정, 중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강건너 불보 듯이 남의 일 처럼 설익은 대책을 툭툭 내던지고 있다. 이는 집권여당으로서 지극히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금이라도 의료대책 태스크포스(TF)라도 만들어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을 조정, 중재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며 "번지르한 미봉책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양자의 대립이 상호 불신으로 가득차 양자만의 대화로는 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당 대표는 의료계를 잘 모르니 안철수 의원이 TF팀장으로 적격"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026년도 의대증원을 보류하자고 중재안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04
정권 유지 조차 어려워진다?…야권 일제히 '의료대란' 비판, '비상협의체' 제안까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야권에서 의료대란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날(3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대란의 책임이 전공의 때문'이라고 밝힌 발언에 대해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분노한 민심이 곧 거리로 나올 것"이라며 정권 유지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대란이 의사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탓이고 경제위기는 기업탓이겠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아 뺑뺑이를 돌고 있다.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2024.09.04
응급실에 '공유형 인력' 파견?…"안일한 현장 인식인 잘못된 대책으로 이어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응급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으면서 응급의학계가 공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부가 그나마 대책으로 내놓은 '공유형 인력' 파견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409개 응급실 중 27개소가 응급실 병상을 축소 운영 중이다. 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브리핑에서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에 근무하는 총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이라며 "평시를 100으로 본다면 현재는 20~30% 수준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주장처럼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세밀하게 들어가보면 지역, 기관별로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 특정 병원이 어려움을 겪더라도 인근 다른 기관과 협력 체계를 유지할 수 있고 필요하면 공유형 인력을 파견해 근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 대책에 대해 의료계의 견해는 다르다. 공유형 인력 활용 2024.09.04
한덕수 총리, '의료대란 책임지고 복지부 장관 해임시키라' 주장에 "환자 떠난 전공의가 더 잘못"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의료공백 사태를 야기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을 해임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가 더 잘못"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정부가 잘 지키고 있나. 불안하다. 응급실 등 의료시스템 붕괴 소식이 매일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고 물었다. 그러자 한덕수 총리는 "붕괴가 아니다.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만명에 가까운 전공의가 환자 곁을 떠난 것에서 (문제가) 출발했다"고 답했다. 다시 정 의원은 "(정부가 전공의를) 떠나게 만들었다. 2000명 증원 과정에서 정부가 협의나 의견 수렴을 하면서 했으면 좋았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전투하듯 했다. 반대하면 압수수색을 하고 그러니 반발이 있고 수긍이 되지 않으니 전공의들이 떠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한 총리는 "반대한다고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 개별 선택으로 결정하는데 이 2024.09.03
우원식 국회 의장 "의료개혁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국회가 나서 사회적 대화 시작해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우원식 국회 의장이 2일 "의료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의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국회·의료계·환자들이 모인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특히 우 의장은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이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제22대 국회 개원사에서 "의정갈등이 낳은 의료공백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인데 국민이 겪는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이라며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아다니다가 목숨을 잃고 지금은 아프면 안 된다는 국민의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응급의료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인조차도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부는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다고 한다.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크게 다르다"며 "정부는 더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현실감각부터 의료현장과 국민에 맞춰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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