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들도 "의료공백 장기화 힘들다...의협과 대립 구조에서 벗어나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로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갈등만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안심 의료대응을 주제로 논의를 펼쳤다. 이날 쟁점은 단연 의사 집단행동과 의료공백이었다. 포문은 충청남도 김태흠 지사가 열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정권에서 의사들과 타협해 의료개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번엔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만큼 흔들림 없이 단호한 진행을 보여달라"며 "다만 정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내용을 의사들과 국민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의사협회 간 대립과 갈등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설득과 이해의 과정에 보건복지부가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현재 상황이 장기화됐을 때 어 2024.02.27
정진행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 "검찰독재 시대...헌법소원 제기하겠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진행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27일 '공익을 위해 의사 직업의 자유를 제한하겠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비대위원으로 활동한다고 밝힌 상태다. 정 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의대정원 확대 문제를 떠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고 있다. 향후 민주주의 수호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 행정부마저 법을 남용하며 국민들을 겁박하다니 진정 검찰독재 시대가 온 듯하다"며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으로 대화하고 공개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2024.02.27
정부 미묘한 입장 변화…의대정원 이슈와 대통령 지지율 상관관계 때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 구도가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강대강으로 대치하던 지금까지와 다르게 점차 의료계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사태를 수습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3월 이후에도 강경 대치가 이어져 환자 불편이 이어지면 의료대란의 책임소재가 정부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골적 '의사 때리기' 대통령 지지율 상승 견인 2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공의 개별 사직 상황이 불거진 이후 줄곧 매우 강경한 어조를 사용해 의료계를 압박해왔다. '2000명 증원 수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증원 규모를 조정할 수 없다'는 게 주요 기조였다. 또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선 '기계적으로 법적인 처벌을 하고 이에 따라 의사면허가 정지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노골적인 '의사 때리기'는 정부여당 지지율 반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2024.02.27
주수호 위원장 "성대의대 교수 설문조사 왜곡됐다…정진행 위원장도 개인 일탈 행위 불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6일 일부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와 정부의 협상을 종용하거나 전공의 병원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는 것에 대해 "소속 교수들도 동의하지 않는 개인 일탈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는 의대정원 확대 규모에 대해 350~500명 사이 타협안이 적절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고 정진행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직접 정부와 전공의들의 대화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는 정진행 위원장은 중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상태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성균관의대 교수 설문조사라며 기사가 많이 났다. 그러나 설문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상당하다"며 "우선 소속 교수가 계약직까지 포함하면 1000명이 넘지만 200여명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대표성이 없고 언론을 통해 공개된 문항 이외에도 4개 문항이 더 있다. 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 2024.02.26
[단독] 외과학회, '수술 축소 예고 성명서' 발표 준비 중…"3월 넘기면 외과수술 대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외과학회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수술 축소 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담긴 성명서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악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경우 전국 수련병원들이 외과 수술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성명을 통해 밝히겠다는 것이다. 외과학회 관계자는 26일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이대로라면 수술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외과학회 성명을 준비 중이다. 성명을 내지 않고 사태가 좋아진다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을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외과는 수술과 관련된 과이기 때문에 교수협의회나 내과와 달리 성명 발표에 따른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 외과 교수들은 사실 성명서를 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성명이 단순히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정도로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외과학회 단독으로 성명서를 낼 것인지 정형·신경·흉부외과를 포함해 함께 낼 것인 2024.02.26
"다같이 공멸하느냐, 끝까지 저항하느냐…3월 의사들 총궐기로 정책 항거 대장정 시작하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6일 "3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진행되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는 끝이 아니라 정부 정책에 항거하는 대장정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모두가 다 같이 공멸의 길로 가느냐, 끝까지 저항할 것이냐' 선택의 시점에서 일반 의사 회원들도 의대생·전공의들의 뒤를 이어 결집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대위는 이날 대회원 서신을 통해 "우리는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의 무리한 2000명 의대정원 증원과 국내 의료 자체를 붕괴시킬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전공의, 학생들이 의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정부와 사회는 직업 윤리를 들먹이며 비판하고 의사를 악마화하며 몰아세우고 있다. 이제 조만간 공권력을 투입하여 강제로 환자를 진료하라고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말하는 필수의료 재난 사태는 바로 정부가 초래한 것이다. 환자를 직접 진료한 경험도 없는 학자들이 현장 상황을 도외시하 2024.02.26
서울대병원 교수협 비대위-전공의 회동, 대부분 전공의 불참 "29일까지 복귀하면 법적책임 면책"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대병원교수협의회 정진행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들과 긴급회동을 가졌지만 실제론 대다수 전공의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비대위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의대 대강당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엔 알려진 것과 다르게 병원에 남은 4년차 전공의 등 소수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에 따르면 이날 정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복귀를 권고했다. 정부로부터 29일까지 복귀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면책해주겠다는 합의를 받았으니 일단 병원에 복귀해달라는 것이다. 또한 일단 의료대란 등 파국은 피하고 복귀 이후 합리적인 선에서 협의를 해보자는 취지의 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이날 긴급회동 직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공의들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현장을 떠났다. 이를 돌리기 위한 대책은 협박이나 강제가 아니라 설득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수십 년간 의대 교육을 직접 일 2024.02.26
'350~500명' 사이, 성대의대 교수들 의대정원 합의 위한 대안 선제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3월 전 의료대란을 막기 위한 의대정원 증원 관련 합의안이 교수들 사이에서 먼저 제시됐다.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양보해 350~500명 선에서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정해야 한다는 게 교수들의 견해다. 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 홍승봉 회장은 성대의대 교수 201명을 대상으로 23~24일간 '협의가 가능한 의대정원 규모'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25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의정 합의를 위한 구체적인 규모 안이 국내 의대교수들 사이에서 조사된 것은 처음이다. 설문결과, 의대정원 증원 반대가 50명(24.9%), 의약분업 이전 수준인 350명 증원 찬성이 42명(20.9%), 500명 증원 찬성은 50명(24.9%), 1000명 증원은 10명(5%), 2,000명 증원은 8명(4%)이었다. 즉 반대 비율은 25%, 찬성 비율은 55%로, 350~500명 증원이 92명(45.8%) 찬성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1000~2000명 증원에 찬성한 교수도 18명 있었 2024.02.25
국립대 교수들 "정부, 2000명 원칙 완화해 증원대책 다시 세워달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 갈등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공감대를 일부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교수들도 입장문을 통해 책임 있는 의료단체와 공식 대화를 시작하고 현실을 고려한 증원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정진행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과 회동을 가진 상황을 설명하며 "상호 상황을 공유하고 갈등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이해와 공감대를 넓혔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서울대 등 10개 국립대가 속해 있는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조건 없는 조속한 협의를 촉구했다. 국립대 교수들은 2000명 증원 원칙을 완화해 현실을 고려한 증원대책을 다시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거국련 회장단 학교인 충남의대 최인호 교수는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일각에서 교수들도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교수들은 나설 가능성이 적다. 다만 정부가 현 상황에 2024.02.25
의협 비대위 "서울의대교수협 섣부른 행동 자중해야…2020년 실수 반복하지 말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출구전략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정부와의 협상은 절대 없다'고 다시한번 못박았다. 의협은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보건복지부를 만나 협상을 하는듯 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자중을 요청했다. 앞서 정진행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과 23일 오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는 '극적 타결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냈다. 이와 관련해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23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대교수 비대위가 정부와 협상을 한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서울대 교수들이 무슨 자격을 갖고 정부와 협상을 하느냐"며 밀실합의 의혹을 일축했다. 주 위원장은 "엔드포인트(End point)를 어떻게 잡을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 때문에 의협 비대위도 집단행동 종료시점을 독단적으로 정하지 않고 전회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한 것"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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