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의사, 진료와 연구 병행할 수 있도록 시·공간 보장했더니…의사과학자 양성 '성공적'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진료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에서 임상과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혁신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2020년부터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병원이 전문의 자격을 딴 7년 이내의 조교수 중 10인의 우수한 신진 의사과학자를 발굴해 해당 의사과학자가 진료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약 50억원의 국가 과제를 수주하는 등 뛰어난 성과와 연구업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양대병원은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호텔에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 최종성과 발표 및 교류회'를 개최하고 그간 한양대병원이 진행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했다.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참여한 한양대...40건 넘는 특허 등록, 50억 국가 과제 수주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총괄 연구책임자를 맡은 한양대병원 윤호주 병원장은 " 2022.12.21
'주식 논란' 휩싸인 백경란 전 질병청장 씁쓸한 마무리…이임식 없이 퇴임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백경란 전 질병청장이 이임식도 없이 질병청을 떠났다. 문재인 정부때부터 코로나19 자문위원을 하던 그가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사실로 인해 직무에서 얻은 정보를 재산상 이득을 위해 활용한 것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여 온 백경란 질병청장은 7개월의 짧은 질병청 생활을 급히 마무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청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취임식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취임식에서 전임 청장인 백경란 청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앞서 1대 질병청장이던 정은경 청장이 높은 관심 속에 이임식을 진행했던 것과 비교해 백경란 청장의 마지막 모습은 다소 의아한 것이 사실. 실제로 백경란 청장은 지영미 신임 청장의 취임식이 있던 같은 날 질병청에서 별도의 이임식 없이 간부들과 인사하고 각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업무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백경란 청장은 "동절기 유행 대응이 마무리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 2022.12.20
서울대병원, 고칼로리 식이에 의한 당뇨병 발생 기전 최초 규명
최근 고칼로리 식이에 의한 당뇨병 발생 기전으로서 리지스틴(Resistin)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부전을 유발해 대사질환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인간의 리지스틴이 그 수용체인 캡1(CAP1)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구조 변형 및 기능 저하를 유발해 에너지원인 ATP의 생산을 감소시켜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아디포카인인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을 손상시켜 대사 장애를 유발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내 중요한 소기관이다.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 대사증후군, 퇴행성뇌질환, 염증성질환 발생에 기여한다고 추정된다. 특히 고칼로리 식이로 인한 비만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와 대사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연 2022.12.20
의사가 생성한 의료데이터, 제3자 산업계만 이득?…"의료기관에 대한 보상 마련돼야"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이 태동하면서, 정부와 국회도 의료기관에서 생성된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업계의 요청 속에 의료기관으로 하여금 제3자에게 의료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됐지만, 정작 해당 데이터를 생산하는 주체라 할 수 있는 의료계는 소외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모습이다. 19일 열린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토론회에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마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의료 마이데이터 정책의 하나로 추진된 '마이 헬스웨이' 등의 제도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수가 보상을 통한 인센티브 안을 제시했다. 제3자 전송 요구권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진흥 및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촉진법안' 발의 개인의 건강정보를 관리, 보호하고 활용하는 법안은 이미 제17대 국회에서부터 수 건 발의됐으나 민감한 개인 건강정보 활용에 대한 사회적 2022.12.20
지영미 신임 질병청장 취임 "코로나19 일상회복, 신종 감염병 연구 확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지영미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취임식을 갖고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해 국민의 일상회복에 한 발짝 다가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을 지낸 만큼 코로나19 데이터 등을 활용한 감염병 연구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영미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오전 충북 오송 청사에서 비공식 취임사를 갖고 백경란 전 질병청장에 이어 3대 질병청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지영미 신임 청장은 "우리 기관이 독립 청이 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직은 과도기적 면모가 적지 않다"며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위기 대응 체제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 질병관리청에 부여된 본연의 과제들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신임 청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 대처 및 관리·신종감염병 대비 ▲질병청 내 조직 효율화·합리화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 선도하는 기관으로의 발전 등을 약속했다. 특히 코로 2022.12.19
이대목동병원같은 '마녀사냥' 막자…'의료사고특례법', 국민 진료권 보장위한 법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5명이 사망한 사건에 연루된 의료진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2017년 12월부터 5년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통받은 의료진의 무고함이 5년만에 증명된 것이다. 해당 사건 이후 의료현장 어느곳에나 도사리고 있는 '의료사고'의 검은 그림자가 의료계를 뒤덮었고, 의료분쟁의 소지가 다분한 고위험 수술 및 진료과목에 대한 기피 현상이 극심하게 두드러졌다. 특히 해당 사건이 발생한 '소아청소년과'는 한 번의 의료사고로 다른 전공과목에 비해 더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는 점과 저출산의 여파를 동시에 맞으면서 2023년 전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16.6%로 집계되는 등 그야말로 소아청소년과는 의료사고 및 분쟁 위험으로 인한 의료진의 불안감과 기피현상에 따른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의료계는 이대목동병원 사건처럼 고의 또는 중과실을 제외한 정상적 의료행위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사고에 2022.12.19
소아과 전공의 지원율 16%·5년간 동네 소아과 662개 폐업...소아과 지원 촉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침몰하는 소청과를 겨우겨우 지탱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소청과 의사들은 전문의들의 희생으로 겨우 진료대란을 막고 있는 상황임을 알리며 이대로 가다간 소아청소년 건강안전망이 붕괴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속도감 있는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대한아동병원협회가 16일 대한의사협회 대회의실에서 '소아청소년 건강안전망 붕괴위기 극복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진료 붕괴 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은 "인구의 17%인 소아청소년의 필수 진료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3차 수련병원의 전문 인력 부족으로 중환자 진료와 응급진료의 축소 및 위축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소아청소년의 건강 사회 안전망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을 직감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지홍 이사장은 "소청과는 소아 진료의 특성상 많은 시간이 2022.12.16
코로나19로 드러난 세계 '건강 불평등'…라이트재단, 국내 보건의료 R&D 지원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코로나19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기술개발 역량의 우수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타이밍에 맞춰 정부 차원에서도 글로벌 헬스 분야의 R&D 투자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저소득국가의 건강 형평성 증진을 위해 한국의 보건의료 기술개발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라이트 재단(Right Foundation)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 5주년을 맞는 라이트 재단은 재정적 뒷받침을 통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는 확신 하에 감염병 백신과 진단키트 개발 및 제품화에 이어 공공조달에 이르는 성과를 만들어 실질적으로 국제보건 형평성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이트 재단, 전세계 '건강불평등' 문제 해소 위해 한국의 보건의료 R&D 역량 발휘 도와 국내에선 생소한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라이트재단은 한국정부, 한국생명과학기업 그리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3자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헬스 분야의 R&D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 2022.12.16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대법원 판결도 '무죄'…주사제 분주' 사망과 인과관계 없어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전 사회가 의료진을 향해 돌을 던졌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이 최종 무죄로 결론났다. 1심, 2심 그리고 최종 대법원까지 의료진에게 범죄 사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죄 없는 의료진을 구속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해당 사건으로 고위험 업무에 대한 의료계의 기피 현상, 바닥으로 떨어진 소아청소년과 지원율 등 부작용이 발생한 가운데 의료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이 같은 사건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대법원은 지난 2017년 12월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 5명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 4명과 간호사 3명에게 모두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 피해자들이 모두 동일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의한 패혈증으로 동시에 사망했다고 하더라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당시 피해자들에게 투여된 스모프리피드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됐고, 그와 같은 오염이 이 사 2022.12.16
정재훈 교수 "일괄적 실내 마스크 의무, 점진적 해제 통해 의학적 권고로 전환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민적 염원이 큰 실내 마스크 의무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염병 전문가인 정재훈 교수는 유행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치명률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이미 우리나라가 일상회복 전제조건 1단계를 충족했다며, 일괄적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의학적 착용 권고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청이 15일 개최한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등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 전문가 토론회'에서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가 일상회복의 조건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재훈 교수는 "우리나라 방역정책 패러다임은 계속해서 변화했다. 판데믹 초기에는 효과 우선주의와 무제한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투입하는 정책을 지속했다가 최근에는 지속가능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높으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 회복의 전제 조건으로 ▲유행 규모 감소 ▲치명률 감소 ▲의료대응 능력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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