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진료하는 의사들의 고충
"험난한 약 처방, 끝없는 삭감과의 싸움"
"검사 결과와 진단을 이야기 하면 다른 곳에 간다고 한다" "치매약을 처방했더니 삭감이다" 고대 안암병원 박건우(신경과) 교수는 30일 노인요양병원협회 춘계학술세미나에서 '치매환자를 위한 바람직한 관리 시스템'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치매를 진료하는 의사들의 고충도 함께 소개했다. 박 교수는 "치매라고 하면 뇌의 병, 기억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병, 기억력 외에 판단하기, 말하기, 알아맞히기, 미리 준비하고 실천하기 등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라면서 "이로 인해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이 엉망이 된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치매는 기억력의 문제만이 아니라 망상과 환각, 편집증, 우울, 불안, 착각 등의 심리증상과 함께 공격성, 배회, 수면 이상, 부적절한 음식 먹기 및 성적행동을 보이는 이상증상을 동반한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치매환자를 보는 개원의들의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예시했다. ▲진료하려고 해도 환자가 오지 않는다 ▲온 환자도 검사는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