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일하면서 달랑 30분 휴식
간호사 근로조건 심각 … 주 50시간 근무
간호사들이 하루 평균 11시간 근무하면서 식사 시간을 포함해 달랑 30분 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취약한 근무 조건은 높은 이직률, 의료사고 등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1일 '병원실태조사 결과 발표회'에서 밝힌 보건의료노조 산하 83개 지부(1만 8629명/ 민간병원 71.9%, 공공병원 28.1%) 대상 조사 결과다. 조사 대상은 간호사(63.4%, 1만 1331명)가 가장 많고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의료기술직이 16.4%다. 조사 결과, 보건의료 노동자의 평균 노동 시간은 주당 49.8시간이었다. 1일 평균 10.6 시간이다. 우리나라 임금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 시간(41.9시간)이 매년 감소하는 것과 달리 보건의료 노동자는 계속 증가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시간외 근무, 병원들의 토요진료 실시(67.1%), 밤근무(평균 6.4회) 등이 원인이다. 특히 간호사는 식사 시간을 포함한 휴게 시간이 30.2분(비간호사 54분)에 불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