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다발골수종의 날, 다발골수종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기대하며
[칼럼] 김기현 삼성서울병원 교수·대한혈액학회 다발골수종연구회 위원장
다발골수종은 용해성 뼈병변, 빈혈, 고칼슘혈증, 신부전, 그리고 면역기능저하로 인한 감염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악성형질세포가 골수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평균 진단 연령이 67세 정도로 노인에서 호발하는 질환으로,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발생률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치료를 해도 대부분이 재발하고 2~3년 정도의 중앙 생존값을 보이던 희귀난치성의 혈액암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난 20년간 많은 새로운 항암제들이 개발되어 생존기간이 향상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두 배 이상의 생존 기간의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2000년 이후에 개발된 탈리도마이드, 레날리도마이드, 포말리도마이드로 대표되는 면역조절제제, 보르테조밉, 카필조밉, 익사조밉 등 프로테아좀 억제제, 그리고 다라투무맙, 이사툭시맙 등 단클론항체가 현재 치료의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T세포를 골수종 세포의 항원에 맞게 변형시켜 세포를 공격하는 능력을 향상시킨 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