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설문조사 강행한다더니…
제약협회 돌연 연기 "시기 안좋다"
한국제약협회의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비밀투표)'는 빈약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다는 한계를 안고 시작했다. 제약사 오너들이 분기마다 열리는 제약협회 이사회에 모여, 리베이트 '의심' 제약사를 비밀용지에 적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 조사의 기저엔 소위 'fact'가 배제돼 있다. 그런 무기명 설문조사를 강행한 제약협회의 논리는 첫 째도 리베이트 근절 의지, 둘 째도 근절 의지였다. 많은 제약사들이 무기명 설문조사를 반대했지만, 협회는 '다수 지목받는 제약사의 오너가 창피해서라도 혹은 소문나는 게 겁나 리베이트를 자제하지 않겠냐'며 오히려 수위를 높였다. 협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비공개하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오는 28일 열릴 이사회부터 다수 지목된 회사 2~3곳의 이름을 현장에서 공개키로 했다. 이쯤되면 무기명 설문조사는 그 효과 유무를 떠나, 제약협회의 강력한 자정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성으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런 제약협회가 14일 돌연, 28일 예정된 이사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