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7.20 10:49최종 업데이트 20.07.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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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엔젠시스, 샤르코마리투스병(CMT) 국내 임상 1/2a상 개시

비교적 흔한 희귀병임에도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치료제 부재한 상황

헬릭스미스는 현재 개발 중인 엔젠시스(VM202)의 샤르코마리투스병(CMT)에 대한 국내 임상시헙 1/2a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헬릭스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MT 1A형의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최근 임상시험을 실시할 삼성서울병원에서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완료함에 따라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됐다. 

CMT 1A형은 PMP22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CMT로서 전체 CMT의 40%를 차지한다.

이번 임상은 CMT1A 환자의 다리 근육에 VM202를 주사한 후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한다. 총 12명의 CMT1A 환자를 대상으로 270일간 진행된다. 

임상시험은 CMT 권위자인 삼성서울병원의 최병옥 교수가 맡는다.

임상 1/2a상에서는 말초신경 손상으로 근위축이 일어난 환자의 다리 근육에 VM202를 주사한다. 이를 통해 근육 조직 재생, 세포 자멸사 억제, 항염증, 항섬유화, 신경보호 등의 작용으로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CMT)은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의 점진적인 손상에 의해 팔과 다리의 근육이 위축되고 보행 장애가 발생하는 희귀 유전병이다. 희귀질환 중에서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가장 많은 아형인 CMT1A는 국내에서 약 8000명, 전세계적으로 약 12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어 보조 요법만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VM202는 간세포성장인자(HGF)를 발현하는 플라스미드 DNA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다. 지난 15년 간의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간단한 근육주사로 생체에서 HGF 단백질을 생산해 신경 재생, 혈관 생성, 근육 위축 방지 등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영 대표이사는 "말초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CMT는 DPN과 매우 흡사하다. VM202는 미국 FDA로부터 DPN에 대해 이미 RMAT으로 지정돼 재생의약 치료제로써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CMT에서도 치료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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