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0.29 06:32최종 업데이트 19.10.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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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의 94% "건선이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2019 세계 건선의 날 테마 '잇다'…건선에 대한 시각 바꾸고 사람들 연결시키는데 집중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과 호전이 반복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유발하는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 약 1억 2500만명이 건선을 가지고 있고, 한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0.5~1% 정도가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국내 건선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수는 2013년(16만 3936명)부터 2017년(16만 8688명)까지 최근 4년 간 증가했다. 이들 10명 중 8명이 경증-중등증 건선으로 고통 받고 있다.
 

건선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편견과 오해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건선 환자들의 삶의 질을 상당히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이로 인해 건선 환자들은 사회 활동 및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세계건선협회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Psoriasis Associations, IFPA)에서는 매년 10월 29일을 '세계 건선의 날'로 지정하고, 건선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건선 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느끼는 고통과 사회적 편견에 의한 심리적 어려움은 세계 건선의 날이 지정된 이래 매년 극복 해야 하는 과제로, IFPA와 56개국의 회원들은 개인과 단체간의 인지도 증진, 포용 장려, 연계를 위해 의식 고양과 옹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9년 건선의 날 캠페인 테마는 '잇다(Connected)'로, 건선이라는 질환이 환자들의 삶에 끼치는 악영향, 부정적인 낙인과 배제 등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알림으로써 건선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바꾸고 사람들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함에 집중한다.

질환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의 부족과 오해는 건선환자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하고 심지어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 배제되고 오명을 쓰도록 만들고 있다. 환자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행해지는 사회적 편견과 오명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도록 캠페인을 전개한다.
 

부산대병원 피부과 김병수 교수는 "의료진이 건선 환자들의 삶의 질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건선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해 치료 효과 및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치료 효과 및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증-중등도 환자(BSA 10% 미만)에서 주 치료제로 사용되는 국소도포제의 경우 환자 순응도에 따라 효과가 좌우되므로 병변 부위에 따라 폼, 겔, 연고 등을 적절하게 적용해야 하며, BSA 10% 이상의 중증환자의 경우 동반 질환들을 함께 고려해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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