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변태섭 대변인(전 울산시의사회장)은 24일 성명을 통해 “추무진 전 회장의 한의협 방문을 두고 회원의 감정이 격앙되고 있다는 것을 사실로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의협 대의원회 의장단은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추 전 회장의 부적절한 정치적인 행보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변 대변인은 “전직 협회장의 신분을 떠난 특정 대선후보자 선거 캠프의 일원으로 후보자 지지를 목적으로 한의협을 방문했지만, 과거 13만 의사협회 대표를 지내면서 의협과 한의협 사이의 깊은 갈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이 적절하지 않다는 회원의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고 전했다.
변 대변인은 이어 "물론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한의협을 방문한 일을 내부에서 문제 삼아 전직 회장을 비판하는 것은 분열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일부 회원도 있다"라며 "아무리 개인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으로 이해해도 전직 회장으로서 회원의 뜻과 달리 한의협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은 의협 회원을 자극하는 행동으로 적절한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변 대변인은 "사사건건 대립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한의협을 전직 회장이 방문한 사실 자체가 회원에게 큰 충격”라며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어떤 수단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이 현실 정치라면, 의협과 회원은 정치 참여를 당장이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바닥 뒤집듯 자신의 과거 경력을 부정하고,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대의명분과 자신을 지지했던 회원을 내치며 혼자 살겠다는 것이 정치 행위라면, 추무진 전 회장의 행동은 비정함을 넘어 타락한 정치꾼이나 모리배의 행동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
변 대변인은 “의협 회원이 한의사로 인해 입고 있는 피해와 국민 건강 증진의 폐해를 잘 알고 있는 전직 회장의 행동을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회원의 동의와 공감을 얻기 어렵다"라며 "특히 한방의 치료에 관해 과학적인 효과와 안전성 확보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의협과 날을 세우고 있는 의협 정책 기조를 이끌었던 시간을 되돌아봐도 그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했다.
변 대변인은 의협 집행부에도 추 전 회장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주문했다. 그는 “회원의 뜻이 왜곡되고 한의협과의 투쟁 선봉에 서있는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과 그를 지지하는 회원들의 사기를 꺾으면 안 된다. 이에 대의원회 의장단은 추무진 전 회장의 자중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