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그냥 청소, 미국은 감염관리
미국 'UBM 클리닝 솔루션' 이경훈 대표 "병원 환경소독 방법을 개선하면 비용을 줄이면서 더 효과적으로 병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미국 뉴욕의 UBM 클리닝 솔루션 이경훈(44) 대표의 말이다. 이경훈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유한킴벌리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의료기관과 호텔 등의 청소서비스, 위생 컨설팅, 환경소독청소약품 제조 판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청소서비스는 600병상 규모의 뉴저지 해캔색병원, 뉴욕 총영사관, 니폰익스프레스 등 280곳을 대행하고 있으며, 월 400만불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 이경훈 대표는 미국식 청소서비스를 한국 병원에 도입하기 위해 방한, 의료기관을 돌며 시장조사와 컨설팅을 겸하고 있다. 그는 한국 병의원의 청소, 소독에 대해 몇 점을 줄까? 그의 평가를 종합하면 'F학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밀대 걸레, 물청소, 진공청소기, 락스. 한국 청소 문화의 상징이다. 병원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 2015.09.17
갈수록 위축되는 동네의원들
건강보험 급여비에서 동네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새 반 토막 났다. 반면 대형병원의 외래진료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의료전달체계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1년부터 의료기능 재정립 기본계획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전혀 먹히지 않고, 오히려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을 가속화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역주행을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의료정책연구소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16일 '의료전달체계 현황 분석 및 개선방안' 워킹페이퍼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워킹페이퍼에 따르면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에서 동네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지난 2003년 45.5%에서 2014년 27.5%로 10년 사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의 외래수입 비중은 21.5%에서 31.3%로 치솟았다. 대형병원들이 무분별하게 외래 기능을 확장한 결과 동네의원의 진료기능이 크게 축소된 것이란 분석이다. 건강보험 외래 급여비에서 동네의원이 2015.09.16
'설마'가 의사 잡았다
병원 직원에게 자신의 전자서명을 이용하도록 허락한 의사가 전혀 생각지 못한 면허정지처분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의사인 C씨는 2010년 2월까지 지방의 N병원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다가 현재 의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면허를 3개월 정지한다는 처분을 통보받았다. 사연은 이렇다. C씨는 N병원에서 공보의로 근무할 당시 박모 씨를 진찰했는데, 그는 빙판 길에서 넘어져 허리와 우측 손목이 아프다고 말했다. 방사선 촬영 결과 박 씨는 뼈에 금이 가지 않았지만 계속 통증을 호소했고, C씨는 병명란에 ‘허리뼈의 염좌 및 긴장’, 향후 치료 의견란에 ‘상기 환자는 수상 후 약 2주간 안정가료 요함’이라고 기재한 진단서를 작성해 발급했다. 그런데 박씨가 N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없음에도 15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입원확인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청구하면서부터 C씨는 졸지에 사기 공모자가 됐다. 박씨는 이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았고, 보건복지부는 C 2015.09.16
의사 노릇한 조산사…방치한 병원
태아의 심장박동수가 빈맥 상태임에도 의사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산모를 귀가시키고, 항생제까지 투여한 조산사들. 이들의 과실로 인해 산부인과의원은 1억 3천여만원을 배상할 책임을 지게 됐다. J씨는 임신 41주인 2013년 7월 26일 오전 4시 50분 경 분만 진통을 호소하며 K산부인과의원에 내원했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조산사 A씨는 내진과 NST(태아비자극검사)를 한 뒤 진통이 불규칙해 입원할 시기가 아니라며 귀가 조치했다. 당시 태아심박동수는 분당 160~175회로 태아빈맥 상태였다. J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경 분만 진통으로 다시 K산부인과에 내원했다. 그러자 조산사인 B씨는 분비물 검사 결과 태변이 섞인 양수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B씨는 NST 상 태아심박동수가 지속적으로 빈맥 상태였고, 한차례 만기태아심박 감속 증상이 나타나기로 했지만 수액과 산소를 공급하고 심호흡을 유도하는 등의 조치만 취했다. 이들은 오후 11시에서 2015.09.15
"차등수가제 폐지 주장 적극 공감"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이 "차등수가제 유지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면 폐지 또는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적극 공감하는 입장을 밝혔다. 차등수가제는 건강보험재정 지출문제 해결을 명목으로 의사 1명당 평균 진찰횟수를 기준으로 진찰료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 한시법이었던 건강보험재정건전화특별법에 근거해 건강보험재정 파탄 이후 2001년 5월 이후 3차례에 걸쳐 수립된 재정안정화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되었으나,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김정록 의원은 "차등수가제는 의료의 질 향상 효과가 미미하고 특정 진료과목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특정 진료과목의 피해가 큰 만큼 적용기준을 완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감의 차등수가제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 종합감사에서도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전시행정의 전형적인 예이며 당연히 2015.09.14
복지부, 권역외상터 추가 공모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9월 15일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 추가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란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인한 다발성 손상, 과다출혈 등의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외상전용 전문치료센터를 말한다. 중증외상환자의 예방가능사망률을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추진해온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은, 1차적으로 ’17년까지 총 17개를 설치해 전국에 균형배치 한다는 목표로 현재까지 총 14개의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2개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7월 1개 기관(충북대병원)만 선정해 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권역외상센터가 선정되지 않은 전북, 경남, 제주 3개 권역을 대상으로 9월 15일부터 추가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공모는 3개 권역 모두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선정평가 결과 1위 기관은 올해 선정기관으로, 나머지 2개 기관은 내년도 선정기관으로 假선정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5.09.14
이런 '짠물 의사' 또 있을까?
창원 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 기자는 한 달 전 취재차 창원 한마음병원을 방문해 하충식(55) 이사장을 만났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이사장실에 들어서자 하충식 이사장은 반갑게 악수를 건네며 한마디 던졌다. "선풍기 틀면 되겠지요?" 그날 창원의 날씨는 거의 40℃에 달했고, 후텁지근하기 짝이 없었다. 비서가 손님에게 미안하다는 듯 에어컨을 켜려고 하자 "선풍기 바람이면 됐지!"라고 말해 모두를 뻘쭘하게 만들었다. 하충식 이사장은 한마음병원, 한국국제대의 운영자다. 지난 5월에는 경남의 유일한 특1급 호텔인 창원 풀만 호텔까지 인수했다. 여기에다 창원 중앙역 인근에 2만 4천여9㎡의 부지를 확보하고 조만간 840병상 규모의 초대형 병원 설립에 들어간다. 창원중앙역 인근에 설립 예정인 840병상 규모의 병원 이 만하면 산부인과 의사 중 가장 출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나는 평소 걸뱅이처럼 산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는 2년 전부터 아반떼를 타고 다닌다. 그 전 2015.09.14
복지부의 원격의료 언어유희
미국 원격의료 회사 'TELADOC'에서 서비스하는 모습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이 10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시범사업중인 원격의료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원격의료가 의료취약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근본대안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도시 동네의원 위주의 시범사업, 기술적 안전성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보건복지부는 11일 김성주 의원 주장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했는데, 언뜻 보면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별반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김성주 의원은 대도시와 중소도시 동네의원이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성주 의원은 "1, 2차 시범사업에 걸친 대도시 위주의 동네의원 시범사업 모델을 보더라도, 복지부가 의료취약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면진료의 보완책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만성질환 등의 질병에 대한 전국적 관리수단으로서 원격의료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원격의료는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관찰‧ 2015.09.11
"정당 가입은 의료가치를 높이는 것"
수원시의사회 김영준 회장 수원시의사회(회장 김영준)가 의사와 가족,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당 가입 운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 달여 만에 360명을 넘어섰다. 저평가된 의료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실 정치에 참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의사들이 가족, 직원들과 함께 대거 동참한 결과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최근 김영준 수원시의사회장과 만나 정당 가입 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영준 수원시의사회장과의 일문일답. 서울, 경기, 울산, 전남, 광주 등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1인 1정당 가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서 수원시의사회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들었다. 7월부터 의사회 추천으로 여야 진성당원으로 가입한 인원이 360명을 넘어섰다. 새누리당과 야당 비율이 반반 정도이고, 야당 중 정의당 2명을 제외하면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에 가입했다. 360명 중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가족, 병원 직원들이 포함돼 있다. 2015.09.10
보고 안한 간호사, 확인 안한 의사
치핵제거 수술을 한 환자가 구토와 어지러움 등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진료하지 않은 의사에 대해 법원이 6개월 금고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G병원에 근무하는 외과의사로서, 2011년 11월 26일 오전 11시 피해자(여, 53)에게 치핵제거 수술을 했다. 피고인은 수술 후 환자가 메스꺼움과 두통을 호소하면 미리 정해놓은 처방대로 수액과 약물을 투여하라고 간호사에게 지시한 후 오후 1시경 퇴원했다. 그런데 환자는 오후 2시 30분 경부터 두통과 오심, 어지러움증,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같은 날 오후 5시경부터 구토와 어지러움을 계속 호소했다. 피고인은 주말을 쉬고 이틀 후인 11월 28일 출근해 경과기록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아침 회진을 하면서 간호사로부터 주말 동안 피해자의 증상과 처치한 약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간단한 문진을 한 후 아무런 검사도 하지 않은 채 단순히 척추마취 후유증으로 생각하고, 약물 처방과 함께 수액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간호사에게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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