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폭력 언제까지 두고보기만 할 것인가...의료진은 목숨걸고 의료현장 지켜야 하는 현실
[칼럼]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백주 대낮에 본인의 가족을 치료했던 의료진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엽기적인 응급실 폭력이 또다시 발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선정적인 제목과 사진의 언론보도들, 일이 생겨야 반응하는 보여주기식 대책들, 밑도끝도 없이 '의사들도 의료사고 내지 않냐, 당해도 싸다, 당할 만한 일을 했던 것 아니냐'는 등의 공격적인 댓글들, 며칠 지나지 않아 결국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사건, 항상 그래왔듯이 전형적인 동일한 경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분노하는 지점은 이 사건 역시 종류만 다를 뿐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했던 폭력의 일종이며, 앞으로도 취객들과 난동을 피우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응급실에 넘쳐날 것이다. 공권력은 눈앞의 주먹보다는 멀게 존재하고 설령 경찰이 출동했다 하더라도 그래도 환자니까 치료는 마저 받으라고 다시 응급실에 들여보낼 것이다. 법원은 가해자에 대해 심신미약과 반성, 초범이라고 가벼운 처벌을 내릴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불안함과 억울함은 해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