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종사자, 호흡기질환자 중동 여행력 확인…메르스 의심되면 보건소 또는 1339 신고
질병관리본부는 8일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고 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본 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격상 사실을 알리고, 모든 시도별로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확진환자 입국 이후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22명으로 이는 9월 8일 발표한 밀접접촉자 수 20명에서 추가됐다"라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밀접접촉자는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자택격리와 증상 모니터링 중이며, 최대 잠복기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가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때는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의 음압격리구급차를 이용했고, 운전기사는 개인보호구를 착용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 역시 환자를 진료할 때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확진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440명)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수동감시는 메르스 잠복기(14일) 동안 관할보건소가 정기적(5회)으로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대상자의 의심증상 발현시 해당보건소로 연락하도록 안내 및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는 검역단계에서 설사증상만을 신고하고, 메르스 의심증상인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은 동반되지 않았다. 고막체온계 측정 결과 정상체온(36.3℃)으로 측정돼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은 중동방문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여행 중 농장방문을 자제하고, 낙타 접촉이나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를 금지해야 한다.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달라"라며 메르스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해야 한다. 귀국 2주 이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해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내국인은 DUR을 이용하고 외국인은 문진 등을 통해 중동 여행력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환자로 의심되면 해당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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