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4.13 09:38최종 업데이트 20.04.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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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꼽은 방역 우선순위는 '해외 입국 차단과 자가격리 위반 처벌 강화'

의료기관에 필요한 지원책, 경영난·취업난 타개를 위한 경영지원금과 고용 지원금

질문=코로나19 유행 이후, 방역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일까요?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의사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방역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해외 감염병 발생시 입국 차단과 자가격리 위반 처벌 강제화를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의사포털 메디게이트의 의사회원 1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의사들이 바라보는 코로나19의 종식시점과 향후 진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사들이 생각하는 코로나19 유행이후 방역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해외 감염병 발생시 입국 차단과 자가격리 위반 처벌 강제화’가 34.9%(531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 투자 22.4%(341명), 국공립병원과 보건소의 공공기능 강화 18.8%(285명), 의료기관 감염관리 시스템 전면 재점검 12.9%(196명),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10.5%(160명) 등으로 조사됐다. 
 
질문=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의료기관에 필요한 지원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복수 선택 가능)

의사들이 생각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의료기관에 필요한 지원책(복수 선택 가능)의 질문에는 폐쇄나 경영손실에 대한 보전 69%(1051명)와 경영난·취업난 타개를 위한 고용 유지 지원금 69%(1051명)로, 두 가지가 최우선 순위에 올랐다. 이어 임대료 감면이나 지원책 53%(806명), 폐업 실직 위기시 긴급 대출지원 40%(601명), 마스크, 방역복 등 보호물품 지원 35%(534명) 등으로 나타났다. 
 
질문=코로나19 유행 이후, 진료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복수 선택 가능)

의사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달라질 진료환경(복수선택 가능)을 묻는 질문에 '의료진의 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68%(1029명)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다음으로 감기나 인플루엔자, 만성질환자의 환자 자체의 감소 50%(757명), 입원이나 수술 전 환자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40%(609명), 호흡기 증상 환자의 무조건적인 선별진료소 방문 38%(574명), 경증 환자의 전화 처방 및 대리처방 증가 37%(563명) 등으로 내다봤다. 

의사들이 환자 감소로 인한 병의원 경영난(개원의)이나 취업난(봉직의)에 대해 우려하는 정도는 '매우 염려된다' 71.6%(1088명)와 '다소 염려된다' 25.8%(392명)을 합친 ‘염려된다’가 97.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염려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2.6%에 그쳤다. 

확진자 방문으로 '감염 위험과 강제 자가격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려된다’는 응답이 전체의 97.6%으로 나타났고 ‘염려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의사들은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9.5%(6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끝나지 않을 것(토착화)’이라는 응답은 29.2%(443명)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18.1%(274명), 내년 10.5%(160명), 잘모르겠다 2.7%(41명) 등이었다. 올해 연말까지와 내년, 토착화 응답 비율을 합치면 79.2%에 달했다. 

의사들의 81.5%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종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 원래의 4월 19일이 아닌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올해 상반기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8.1%(57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월 19일 이후 2주 연장 15.4%(234명), 4월 19일 이후 1개월 연장 14.5%(220명), 올해 상반기 지난 이후에도 지속 13.5%(205명) 등의 답변이 고루 나왔다. 원래 예정대로 4월 19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은 15.1%(230명)에 그쳤다.   

의사들의 누적 확진자 예상은 '1만 5000명 이상에서 2만명 이하'가 32.7%(496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만~3만명 22.4%(341명), 1만 5000명 이내 19.5%(296명), 5만명이상15.7%(238명), 3만~5만명 9.7%(148명)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의사는 연령별로 30대가 59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4명, 40대 562명, 50대 262명, 60대 56명, 70대 이상 10명 등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가 329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의학과 268명, 일반의 138명, 소아청소년과 86명, 외과 81명, 마취통증의학과 71명, 정형외과 63명, 산부인과 60명, 정신건강의학과 54명 등 고루 분포됐다. 

근무병원의 형태는 의원 592명, 종합병원 338명, 병원 206명 등이었고 직역별로는 봉직의 701명, 개원의 441명, 레지던트 66명, 교수 62명, 전임의 48명 공보의 35명, 인턴 14명 등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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