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0.09 11:09최종 업데이트 20.10.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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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정부·여당에 탄압받는 본4 의대생들 인권선언

"사과 강요는 인권 침해 행위"..."본4 의대생들 "1년 늦게 가도 됩니다. 바른 길로만 가게 해주세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9일 본과 4학년 의대생을 상대로 한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의 인권탄압에 대한 '의사들의 인권선언'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과 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예비 의사인 본과 4학년 의대생들이 가진 신념에 반해 지속적으로 사과를 강요하도록 요구해 왔는데,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라는 것이다.

소청과의사회는 “보건행정을 집행하는 복지부와 정책을 만드는 여당이 이런 시대착오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 이는 더이상 이 땅에서 전공의들이 잠 못자가며 노예와 다름 없는 삶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이에 전공의를 포함한 전체 의사들은 이 나라에서 더이상의 전공의 수련은 불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전공의 수련과정 자체를 없애야 한다”라며 “정부가 의료공백에 충분한 대비가 돼있다고 누누히 말해 왔으니 전공의들과 전임의들, 교수들 그리고 봉직의들은 걱정없이 병원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와 병원이 충분히 환자 치료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내년 1월 1일을 전공의들, 전임의들, 교수들 그리고 봉직의들이 수련병원과의 계약관계를 해지하고 병원에서 나오는 기일로 잡을 것”이라고 했다.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정부여당은 이번 기회에 덤비면 험한 꼴을 본다고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여당의 오산이다. 의대생들은 해외로 나가고 전공의들은 병원을 벗어나더라도 1차 진료현장에서 배울 수있도록 개원의들이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임현택 회장이 본4 의대생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들이다. 
 
“유급하더라도 부끄럼이 없고 당당한 것은 사실이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으로 복귀한 전공의와 개원의들, 그리고 본3 이하 학생들을 보면 똑같은 파업의 주체인데 본4만 불이익을 당하는 현실이 힘 빠지고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건 사실입니다. 다같이 파업에 참여하던지, 아니면 본4 재응시 기회를 만들어주고 일상으로 돌아가던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 여기저기서 본4 대신 사과하고 계신 상황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물론 후배를 지키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본4 후배들이 왜 국시를 거부했는지 거기에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대리 사과는 저희의 목표를 흐리고 마치 애 취급 받게 하는 원인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이건 엄밀히 사과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굳이 해야 한다면 이상황을 만든 정부의 사과가 먼저이지 않습니까.”

“정부는 더 이상 본인들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신념으로 항거한 본4들에게 사과를 종용하는 것, 사과를 하면 마치 실기를 볼 수 있을 것처럼 여지를 두며 필기를 공부하는 끝까지 괴롭히는 것, 더 이상 그만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잘못이 없으니 사과할 마음은 추호도 없고 실기시험 권한 부여를 무기로 생각하고 휘두르는 것이라면, 그냥 1년 정비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늦게 가도 됩니다. 바른 길로만 가게 해주세요.”

#파업 # 의사 파업 # 전국의사 총파업 # 젊은의사 단체행동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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