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2.03 11:25최종 업데이트 25.02.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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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수련병원 인턴 다시 모집하지만 전공의들 '싸늘'…"해결된 것 있나"

복귀만 하면 해결될 것 처럼 하지 말고 정부가 먼저 문제해결 대책 내놔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재차 오는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인턴을 모집한다. 다만 복귀자는 극소수일 것으로 보인다. 

전국 221개 수련병원은 오늘(3일)부터 4일 오후까지 사직한 인턴 임용포기자 2967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인턴 모집을 실시한다. 앞서 두 차례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충원이 저조했던 탓에 다시 모집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모집인원 대비 확보인원은 5%(181명)에 그쳤다. 당시 대표적 기피과인 산부인과는 188명 정원에 1명만이 충원되면서 확보율이 0.5%에 불과했다. 

전공의 모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정부는 지난 1월 다시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또 지원율은 2.2%(199명)에 그쳤다. 

이중 내과가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22명), 신경외과(14명), 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각 13명), 가정의학과(11명), 마취통증의학과·이비인후과·진단검사의학과(각 10명), 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각 9명), 신경과·외과(각 7명) 순이었다. 단 산부인과 지원자는 또 1명 뿐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수련과 입영특례를 잇따라 발표했지만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은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전공의 모집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련·입영특례 등 일시적 대책이 아닌 의정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인 박단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전공의, 의대생이 복귀만 하면 마치 뭐든 해결될 것인 것처럼 말만 하지 말고 당장 불가능한 의학교육 상황을 해결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사직 전공의는 "2026년 의대정원 문제도 전혀 해결의 실마리가 나오지 않은 상태고 필수의료정책패키지 정책도 정부 주도 하에 우려되는 부분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이런 문제에서 의료계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다수 전공의는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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