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환자 대상으로 의사가 환자에 대해 존중과 예의를 보였는지, 이야기를 경청했는지 등을 평가해 논란을 불러온 ‘환자경험평가’가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의사의 서비스, 병원환경, 치료과정 등을 평가하는 환자경험평가를 한국리서치를 통해 17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퇴원환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하며,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의료서비스를 전화로 조사한다. 조사기간은 약 3~4개월이다.
의료계에서는 환자경험평가를 놓고 저수가, 인력 부족 등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 단순히 의료기관을 평가하는 것은 그 타당성과 신뢰도에서 왜곡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24개 문항에 성심성의껏 답변할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심평원은 "환자경험평가는 의료기관이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를 제공하는지 등 국민의 관점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라면서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2000년대초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평원은 조사 특성상 실제로 전화 설문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1만 5250명으로, 응답률은 10%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복지부 보험평가과 이재란 과장과 심평원 평가1실 고선혜 실장은 "환자경험조사를 통해 많은 국민의 목소리가 의료 현장에 반영되길 바란다"면서 "평가 결과를 병원과 공유해 국민과 의료진이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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