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는 17일 ‘고혈압과 코로나19에 관한 대한고혈압학회의 입장;을 통해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약제를 다른 약제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고혈압약 ACE억제제와 ARB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어 이들 약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고혈압학회는 “코로나19 감염이 특히 고혈압 환자에서 사망율을 높이고 코로나19가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에 결합해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ACE 증가가 고혈압 환자에서 어떤 영향을주는지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고혈압학회는 “효과가 증명되고 올바른 적응증에 사용된 ACE억제제와 ARB를 타 계열의 약제로 교체할 필요는 없으며, 고혈압약 사용으로 얻는 이득이 중단 및 변경에 따른 위험도 보다 크다. 이에 고혈압 환자에서 본 성분의 약제를 변경 및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복용 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한편, 연구자들은 지난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유행 이후 사스가 어떻게 사람에게 침투하는지 연구해왔다. 코로나바이러스 바깥 쪽에 왕관처럼 튀어나온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공격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밝혀냈다.
코로나19도 사스처럼 스파이크를 통해 인간 세포 표면에 있는 ACE2(Angiotensin Converting Enzyme2)에 기능적으로 수용체 단백질로 결합해 세포에 침입하고, 스파이크가 ACE2에 잘 결합할수록 감염이 잘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연구진은 ACE와 ARB 복용자들이 ACE2 분비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ACE 억제제나 ARB를 사용하면 ACE2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해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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