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2.15 17:23최종 업데이트 21.02.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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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BBT-877' 계열 내 최초 의약품 개발 가능성 확인

지난 10일 선두 개발중인 오토택신 저해제 'GLPG1690' 임상 3상 중단 소식 발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로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현재 개발중인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신약 후보물질 'BBT-877'의 오토택신 저해제 계열 내 최초 의약품(First-In-Class)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유럽 현지 시각 기준 지난 10일 동일 계열의 선두 개발 후보물질 'GLPG1690'의 개발사인 갈라파고스(Galapagos)가 해당 물질의 임상 3상 중단 소식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계열 내 두 번째 개발 후보물질이었던 BBT-877이 첫 번째 개발 후보물질로 올라서게 됐다.

BBT-877은 다양한 섬유증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 '오토택신(autotaxin)'의 활성을 저해하는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임상 2상 준비 단계에 있다.

동물 모델에서의 전임상 효력시험 결과를 토대로 경쟁 약물인 GLPG1690 대비 우수한 치료 효능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또한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BBT-877은 다중용량상승시험 기준 100mg과 200mg을 1일 2회 용법으로 투약한 결과 약물의 효력 바이오마커(생체지표)인 체내 리소포스파티드산의 농도를 최대 90% 수준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BT-877은 지난 2019년 7월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단일 화합물 기준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원대에 글로벌 기술이전 됐으나 만 16개월만인 2020년 11월 파트너사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제반 권리를 돌려받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C 타입 미팅을 진행해 BBT-877의 유전 독성 관련 잠재적 개발 우려사항을 해소하고 보다 효율적인 임상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공개될 GLPG1690 임상 3상의 구체적인 데이터와 구체적인 중단 사유를 분석해 임상 개발 전략에 반영해 이를 더욱 고도화 할 방침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는 "앞서가던 후보물질의 임상 중단으로 오토택신 저해제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뀐 상황이다"며 "올 상반기 내 FDA와의 미팅을 통해 향후 개발 계획을 상의하여 하반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는 한편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의 어려움을 절실히 공감하며 새로운 치료 옵션을 하루 빨리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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