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28 10:59최종 업데이트 25.08.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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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턴 업무는 간호사가 해달라" 전공의들, 병원에 수련환경 개선안 전달

"인턴 복귀 적어 복귀 전공의 업무 부담 커질 가능성 커…인턴 업무 전문간호사가 맡고 전공의 직접 개입 기준 명문화"

일부 전공의들이 하반기 전공의 복귀 시 업무가중을 줄이기 위해 주장하고 있는 수련환경 개선방안.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전공의들이 병원별 수련환경 개선안을 병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세브란스병원 일부 과목 전공의들은 전공의 하반기 복귀에 따른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련환경 개선 대책들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이 70%, 특히 인턴 지원율이 50% 정도에 그치면서 복귀 전공의들이 인턴 업무까지 부담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근로시간 위반 위험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전일 당직 후 오프 등 공백 시 전공의에게 비정상 업무 로딩이 전가되는가 하면, 휴가·임신 등으로 주 40시간 근무 적용 시에도 로딩이 동료 전공의들에게 집중되는 등 문제 요소가 많다. 

이에 구체적으로 전공의들은 교수를 중심으로 전공의와 전문간호사(NP) 파트를 이원화해 기능을 분담하고 전공의 1명당 담당 교수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인턴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대위는 인턴 업무 중 기초적인 행위는 전문간호사 체계로 표준화하고 전공의와 전문간호사 간의 업무 분장 내용을 표준화해 콜 라인을 명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8시 이전 회진이 있을 경우 법적 근로 시간 준수를 위해 모든 환자의 프리회진은 불가하고 전공의의 사전 프리회진 및 전면 랩 교정은 면제를 원칙화하는 것이 전공의들의 제안 내용이다. 

특히 전공의들은 전일 당직 후 다음날 오전 7시 퇴근을 원칙으로 제도화하고 전공의 직접 개입이 필요한 예외 호출 기준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주장하고 있다. 

주 40시간 근무 준수를 전제로 휴가·임신 전공의 발생에 따른 로딩을 줄이기 위해선 공석을 전문간호사나 펠로우를 재배치해 충당하도록 하는 내용도 개선안에 포함됐다. 

전공의들은 지속적인 수련환경 개선 모니터링을 통해 수련회의 때 보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비대위가 밝힌 검토가 필요한 성과지표는 ▲어당아웃 준수율 ▲전공의 1인당 평균 담당 환자수 ▲오버타임 시간 ▲비 긴급 호출 중 전공의 직접 개입 비율 등이다.  

이들은 "수련환경 개선 방안 사항들을 의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수치화해 수련회의 때 보고할 것이다. 지표에 따른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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