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881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789억원 대비 1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9.7억원 대비 66.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5억원 대비 1765.1% 증가하며 대폭 성장했다. 특히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297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5% 상승했으나, 영업손실은 8.7%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 기준의 매출액이 상승한 이유는 본사 및 일본법인에서 리서치 시퀀싱 사업을 기반으로 꾸준한 실적 호조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기간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증가한 배경은 영업 외적으로 출자기업 ‘지놈앤컴퍼니’의 평가손실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어든 이유는 미주법인 소마젠(Psomagen)을 중심으로 지난 상반기부터 준비해 온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 및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서비스 등 글로벌 B2C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버지니아 신규 실험실 구축 및 국제 실험 인증 획득, 분석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투자 비용이 발생한 점 역시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블랙프라이데이 맞이 신규 서비스 프로모션을 위한 영업 및 마케팅 비용과 소마젠 상장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등 일시적 비용 증가 또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소마젠은 미국 시장 최초로 DTC와 마이크로바이옴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인 ‘Gene&GutBiome’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론칭할 예정이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도 기존의 박테리아 특정 부분만을 배열하는 16S rRNA 분석뿐 아니라 모든 미생물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하는 샷건(shotgun) 시퀀싱을 적용한 프리미엄 서비스 ‘GutBiome+’를 출시해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국내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B2C 서비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강남 사옥에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일반 소비자가 보다 쉽게 유전자검사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고, 고객 접근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크로젠 양갑석 대표는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에도 일본법인과 유럽법인을 비롯한 해외법인이 외형적 성장을 달성한 것은 마크로젠의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며 “비록 3분기에는 신규 서비스 확대로 인한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여 일시적으로 수익이 약화되었으나, 2020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DTC 유전자검사 등 신규 사업을 통한 매출 가시화를 이뤄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양 대표는 “B2C 서비스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인 임상진단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며 “GMP,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 지정 등 이미 획득한 임상진단 관련 주요 인증을 기반으로 유방암 진단시약 제품인 ‘악센 브라카 라이브러리 키트’를 비롯한 다양한 체외진단시약 및 신규 서비스를 개발∙출시함으로써 수익성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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