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시의사회가 비상계엄으로 국가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여의도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질서 유지를 맡은 경찰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기로 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10시까지 여의도 국회 정문 앞 촛불집회 시민 쉼터에서 대민 의료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파에서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국회 앞으로 삼삼오오 모이는 시민들이 잠시 몸을 녹이며 쉬어갈 수 있도록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는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서울시의사회에 의료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의료지원단을 구성하고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10시까지 내과의사 1명, 외과의사 1명 등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시민과 경찰의 건강과 안전을 돌볼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의약품과 진료물품도 충분히 준비할 계획이다.
황규석 회장은 "대통령 탄핵을 위해 전국에서 많은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모여들고 있는 만큼, 서울시의사회는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지원단'을 꾸려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서울시의사회가 촛불시민을 위한 의료지원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은 물론 집회 현장의 질서 유지를 위해 많은 경찰들이 투입되다 보니 시위 열기가 높아질 경우 자칫 시민들과 경찰 간의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경찰도 대한민국의 국민인 만큼 경찰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도 우리 의료인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시민들이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집회에 참여한 뒤 안전하게 귀가하길 바란다"며 "서울시의사회는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국민과 항상 함께 호흡하며 걷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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