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2.12 11:56최종 업데이트 24.12.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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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까지 2025학년도 의대 수시 합격자 발표 마무리…"정시라도 의대 정원 모집중지해야"

일부 대학 본부 면담 등 접촉 추진하고 침묵 시위 진행…의대 교수들, 40개 의대 총장 향해 "의대 증원 원점으로 돌려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이번 주까지 각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의대생들과 의대 교수들은 2025학년도 신입생 정원 조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의과대학들은 휴학 중인 의대생을 주축으로 의대 교수들의 협조를 얻어 총장 등 대학 본부와 면담을 위해 접촉하고 있고 침묵 시위 등을 조직하고 있는 곳도 있는 가운데 수시가 안되면 정시라도 모집을 중지해야한다는 주장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들과 의대 교수들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막기 위해 수시 합격자 발표와 정시 모집을 앞두고 의대 모집 마감 및 정원 감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A 의과대학은 13일 수시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A의대 학생회가 조직적으로 의대 정원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A 의대 관계자에 따르면 A 의대 학생회는 대학본부와 접촉해 총장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가 되지 않아 입학본부장 및 교무처장과 면담을 잡는 등 마지막까지 의대 정원 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A 의대는 의대 정원 증원 조정을 위한 침묵 시위도 앞두고 있으며, 여기에는 의대 교수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9일 "정부의 책임 회피로 2025학년도, 2026학년도 중 한 해에는 모집정지가 불가피해졌다"며 "정부는 불법 계엄으로 완성시키려 했던 의료개악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상교육을 위해 25학년도 모집을 정지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의대협은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을 향해서도 "윤석열과 그의 수하들이 일으킨 의료개악으로 학생들은 11년간의 부실 교육 속에서 의사로 '양산'되게 될 것"이라며 "의학교육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 기관으로서의 마지막 소신과 양심에 따라 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들 역시 의대 증원 철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40개 의대 총장 명단을 공개하며 2025학년도 의대 모집중지와 정원감축을 촉구했다.

이들은 "탄핵 시국임에도 윤석열의 어이없는 의대증원 폭탄에 따른 의대 입시가 지금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추후 폭탄이 터지고 나면 되돌릴 수 없다"며 "의대생들은 내년 3월에도 복할할 수 없다고 결의했고, 전공의들의 복귀도 요원하다. 내란수괴 육석열과 복지부, 교육부가 벌여 놓은 의대증원을 원점으로 돌려야 회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의비는 "의대 수시합격자 발표, 정시원서 접수를 중지하고 실질적인 정원감축을 긴급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원천무효인 윤석열표 의대증원을 지금이라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 입시 안정을 회복하는 길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이 정의인 것처럼 윤석열표 미신적 증원을 철회하는 것이 정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장들을 향해 "이대로 의대입시 진행을 수수방관한다면 윤석열의 부역자가 되는 것이다. 총장도 교수이고 교육자임을 각성하고, 의대학장, 의대교수와 함께 즉각 육석열표 의대증원을 리셋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육부를 향해서는 "신입생 선발권한을 대학이 갖고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 더 이상 윤석열 하수인 역할을 멈추고 자성하는 시간 속에 대학 자율권을 존중하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은 마지막까지 의대 정원 증원을 막기 위해 의대 총장협의회 등과 면담을 촉구하고 있고, 각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개별 대학 차원에서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 계엄 선포로 그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역시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정책이었는지 드러났다고 본다. 그간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들이 아니라 이들을 악마화했던 정부가 잘못된 것임이 드러난 상황에서 의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금이라도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해당 관계자는 "수시는 이미 성적이 통지되고 합격자가 발표된 곳이 많아서 안된다면 정시에서라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해야 한다"며 "향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끝까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막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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