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3.30 06:15최종 업데이트 21.03.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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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련 "의협회장은 특정 집단 편들지 말고 정치를 하지 말라"

"제41대 의협회장에게 바란다...변화를 두려워 말고 인재를 모으고 개혁에 헌신해야"

민초의사연합은 29일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에게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특정 집단을 편들지 말고 정치를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민의련은 "지금 의협이 처한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정부와 국회는 시시때때로 회원을 압박하고 빈틈을 찾아내려 혈안이 돼 있다“라며 ”회장은 회원으로부터 위임된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일 년 이상을 끌어온 코로나19를 종식하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의 위상을 회복해 의협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첫째, 의협회장은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의협을 구성하고 있는 회원은 직역과 지역이 다양하게 혼재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병원협회와 다른 성격을 지니지만 의료 정책 추진 주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회장이 대내외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정부와 의료 정책을 논의할 때 균형감각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의련은 "특정 단체나 특정 집단을 과도하게 편들거나 소외하면 의협이 이뤄야 할 목표에서 점점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라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정책일수록 신중하게 판단하고 한편으로 치우쳐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회원을 위해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의련은 "둘째, 투쟁보다는 협상이 우선이다. 의협은 의료계의 종주 단체다. 회원과 협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한편으로 국민을 상대하는 어려운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와 의료 정책을 논의하거나 국회의 입법 과정에 의료계 목소리를 반영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민의련은 “또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료 공급자로서 국민과 넓은 접촉 면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라며 “정당한 주장과 정책을 올바르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의 공감을 얻고 내부적으로 수용 가능한 최대공약수를 찾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셋째, 의협회장은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회장 개인의 정치 철학을 위해 의사협회를 이용하거나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며 ”회장이 협회와 회원을 위한 일에 정치는 필요하며 이런 일은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협을 개인적인 정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사용한다면 의협과 회장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라며 ”수차례 홍역을 치르고도 아직도 의협을 정략적으로 정치에 이용할 생각을 가졌다면 회원의 강한 저항에 부딪힐 수 있음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넷째, 틀을 깨고 인재를 모아야 한다. 의협이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영향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체계화한 조직이 부실하고 인재를 길러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할 기반조성에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민의련은 “회장이 바뀔 때마다 일부 측근을 중심으로 협회를 운영함으로써 협회 기능을 스스로 축소하고 인재들의 능력을 가두고 말았다.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을 고려하고 장시간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라며 “무조건 자신의 임기와 업적에 연연하기보다는 협회와 회원 더 나아가 국민을 위한 의사협회가 제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서라도 오랜 틀을 깨고 인재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다섯째, 변화를 두려워 말고 개혁에 헌신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라며 ”아날로그 시대가 끝나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진료 환경, 의료 시설과 장비 그리고 의료 소비 형태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핵심 가치를 제외한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협도 시대적인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발전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 오히려 시대적인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이런 충언을 가슴에 지니고 회장 직무수행의 나침반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바란다"고 밝혔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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