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림프절 방사선치료, 자궁경부암 재발 방지 효과
국립암센터 김주영 연구소장 "재발 감소 확인"
대동맥림프절에 시행한 예방적 방사선 치료가 국소 진행된 자궁경부암 환자 중 CA9(carbonic anhydrase 9, 탈산탈수소효소) 양성종양을 가진 환자의 재발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김주영 연구소장은 대한방사선종양학 연구위원회(KROG)의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CA9란 암의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체 단백질. 암세포와 그 주변의 pH를 조절하고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적정 산도를 유지해 주는 역할로, 대부분의 건강한 인체 세포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저산소증이 심한 종양세포에서 발현해서 항암제 개발의 주요 표적이 되는 물질이다.
김주영 소장 연구팀은 종양 내 저산소증표지자인 CA9 발현 유무에 따라 자궁경부암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 군에 예방적 대동맥림프절 방사선 치료를 무작위로 시행해 어떤 군에서 완치율의 이득을 볼 수 있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CA9의 발현이 높은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예방적 대동맥림프절 방사선 치료를 실시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재발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등재된 충 312명 중 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 6년간 추적해 분석한 중간 결과이며, 전체 대상자에 대한 추적 및 분석은 진행 중이다.
김주영 연구소장은 "해당 임상시험은 KROG에서 최초로 발표한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배정 연구로서 방사선 치료방법에 관한 보기 드문 연구"라면서 "자궁경부암의 방사선 치료방법을 정할 때 종양의 저산소증이라는 생물학적 요소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인자임을 알려주는 뜻 깊은 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방사선종양학회 공식지(Radiotherapy and Oncology)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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