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0.16 01:59최종 업데이트 17.10.1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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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레스토, 국내 급여 출시

표준치료제보다 사망위험 유의하게 낮춰

사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심장의 신경호르몬계에 작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계열의 심부전 치료제가 국내 급여출시됐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심박출계수가 감소된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제인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나트륨염수화물)을 10월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됐고(NYHA class Ⅱ~Ⅳ) 좌심실구축률이 35% 이하인 만성 심부전 환자 중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를 표준 치료와 병용해 4주 이상 안정적인 용량으로 투여 중인 경우 급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단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와 엔토레스토의 병용 투여는 인정되지 않는다.

엔트레스토는 심장의 신경호르몬계(NP계)에 작용해 신체 보호기전을 강화하고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를 차단하는 이중 기전 치료제로 1일 2회 복용한다.

미국심부전학회 전 회장인 캘리포니아대 Barry H. Greenberg 교수는 "굉장히 중요한 진전이 있는 약물로 지난 30년간의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치료제"라며 "그 동안 치료제가 안좋게 작용하는 쪽을 막았다면 엔트레스토는 대응 조절적 펩타이드를 타깃해 패러다임이 한단계 진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위약과 비교한 다른 치료제들과 달리 기존에 사용하는 약물과 비교해 20%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엔트레스토를 사용하면 5년 생존율을 10% 이상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 캘리포니아대 Barry H. Greenberg 교수

심박출계수 감소를 보이는 심부전 환자 8442명을 대상으로 한 PARADIGM-HF 연구에서 현재 표준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ACE 억제제 에날라프릴보다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 위험을 20% 감소시켰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16% 줄었다.

하위그룹 분석 결과 모든 하위그룹에서 유효성이 높았다.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그룹을 분석했을 때 엔트레스토군 인슐린 투약 위험이 낮았고 당화혈색소 수치도 대조군보다 유효성있게 낮게 유지됐다.

Greenberg 교수는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은 모든 만성질환을 통틀어 보더라도 최하위 수준일만큼 매우 저하돼있는데 엔트레스토군에서 유의하게 개선됐다"며 "직접 진료하는 환자들에게서도 이런 현상을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논문에서는 심박출계수가 감소한 심부전 환자 모두를 엔트레스토로 바꿔 복용하게 하면 매년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 생명이 2만 8000명에 이른다는 결론이 도출되기도 했다

미국심장병학회(ACC),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부전학회(HFSA), 유럽심장병학회(ESC) 임상가이드라인에서는 최상위 등급 약물로 엔트레스토를 권고하고 있고, 경증에서 중등도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에서 엔트레스토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엔트레스토군에서 저혈압과 비중증 혈관 부종은 더 나타났지만 신손상, 고칼륨혈증, 기침은 더 적게 나타났고, 이상반응으로 인한 시험약물 복용 중단도 에날라프릴군보다 적었다.

Greenberg 교수는 나트륨이나 수분 부족 상태는 아닌지 살피고 충분히 보충할 수 있도록 하며, 이뇨제나 같이 사용하고 잇는 고혈압 약을 감량하는 것으로 저혈압 증상 발생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심부전은 유방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일부 암보다 사망률이 높고, 반복되는 입원과 응급실 방문으로 인해 단일 심장 질환으로는 의료비가 가장 많이 소요된다. 국내 심부전 환자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최근 7년간 약 22% 이상 증가했고, 진료비 부담은 약 82.3% 증가했다.

#노바티스 # 엔트레스토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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