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용 항체 개발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팬젠은 중국 와이클론 메디칼 사이언스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도입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치료용 항체의약품을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와이클론은 중국 쑤저우 소재의 벤처기업으로 고유한 항체 디자인 방법인 나노바디(nano body)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바디 항체는 일반 항체에 비해 안정성과 항원친화도가 높고 면역 원성이 낮다.
팬젠 관계자는 "와이클론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발견되는 모든 SFTS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특정 항체 후보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효력시험용 동물모델도 보유하고 있어 제품 개발에 매우 유리한 회사다"고 말했다.
팬젠은 항체 의약품의 생산 공정 개발 및 대량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등 핵심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SFTS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실제로 살인진드기병으로 알려진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치사율이 높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팬젠 관계자는 "3급 법정감염병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등 심각한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물 간 또는 사람 간의 2차 감염의 사례도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살인진드기병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질병이 보고된 이후 2011년부터 6년간 약 8000명이 감염, 5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일본에서는 지난해까지 10년간 약 500명의 환자가 발생, 70여 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집계가 이뤄져 지난해까지 총 1089명이 감염됐고 이 중 206명이 사망해 3개 국 중 평균 19%의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팬젠 관계자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중국 시장 내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신속하게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며 "양사 간 기술 개발 시너지를 토대로 3년 이내에 제품 출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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