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개최…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롯데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카카오헬스 발표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내년 1월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 대거 참석한다.
28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등 국내 기업이 2024년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임상 성과와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발표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추진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개최하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다. 올해는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 명의 기업 및 투자자 등이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기간에는 메인세션 외에 200여개 부대 행사가 진행되며, 공식·비공식 미팅도 함께 진행된다.
한미약품은 2015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자체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소개해 사노피와 5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했다. 유한양행도 2018년 당시 폐암 신약 '렉라자'를 공개해 얀센과 1조40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메인트랙' 발표…아시아·태평양 세션에는 4개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핵심인 메인트랙에서 발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로 8년 연속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으며, 존 림 대표가 메인트랙에서 '혁심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Leap Forward, Beyond the Reach of the Past)'을 주제로 2023년 주요 성과 및 2024년 전망,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한다.
발표 외 행사기간 동안에는 투자자와 잠재 고객사들과 미팅을 진행해 회사의 차벼로하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4년 만에 발표 자리에 오른 셀트리온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메인트랙 발표자로 나선다. 그는 회사의 청사진 등 신약 개발사로서의 대전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JP모건 컨퍼런스 참여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이후 서 회장의 첫 글로벌 행보다. 그는 합병 진행상황과 미래 비전 등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 유한양행 김열홍 R&D 총괄사장,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가 아시아·태평양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와 파이프라인 현황 등을 발표해 성장 가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TPD(표적 단백질 분해), RPT(방사성 의약품 치료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 3가지의 미래 기술에 대한 향후 계획도 발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착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플랜트 관련 계획과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공장 운영 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마리포사' 결과를 공개하고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발돋움 중인 '렉라자' 홍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열홍 R&D 전담 사장과 오세웅 중앙연구소장(부사장) 등 R&D 핵심 임원들이 샌프란시스코 현지를 찾을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기반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발표 이후에는 해외 투자자, 펀드, 파트너사 등과 미팅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내 기업 대거 참여…올해도 빅딜 성사될까?
이 밖에도 GC셀, SK바이오사이언스, 동아에스티, 디엑스앤브이엑스, 브이에스팜텍, 신테카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카이노스메드, 팹트론, 큐리언트 등 다양한 기업이 JP모건 행사장을 방문해 일대일 미팅을 진행하거나 글로벌 기업과 기술 교류 및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GC셀은 이번 행사에 참가해 블루프린트 2.0 중장기 사업 전략을 대외에 알리고, 자체 보유하고 있는 동종 'NK', 'CAR-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다각화를 위한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파악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와 별도로 진행되는 비즈니스 파트너링 미팅에도 참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활발한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하고, 자사 제품의 해외시장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브이에스팜텍은 방사선 민감제 VS-101의 기술 이전 논의와 24년 예정인 시리즈 C의 투자유리를 위해 IR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주요 제약 산업 관계자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며, 다국적 제약사와 신규 제약사 등과 연쇄 미팅이 예정돼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자사의 AI 신약 플랫폼인 '딥매처(DeepMatcher)', '네오-에이알에스(NEO-ARS)'를 포함한 주요 서비스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선보이고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파트너링에 나선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달 국내에서 특허 출원한 건선, 아토피 피부염,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물질과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 이전에 대한 논의와 파트너십 체결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10월 '셀앤진 미팅 온더 메사(Cell & Gene meeting on the mesa)'에 참석해 파킨슨병 치료제의 치료기전과 효능을 발표했으며, 당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JP모건 컨퍼런스 참가로 이어졌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TED-A9은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중뇌 특이적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고수율로 만들어 파킨슨병을 근복적으로 완치하는 기전으로 개발되는 파킨슨병 세포치료제다. 회사 측은 향후 기술이전 및 글로벌 공동연구 계획과 관련된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오던 글로벌 빅파마들과 후속 미팅을 진행하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잠재적인 협력 파트너를 모색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특히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ABL503, ABL111, ABL103 등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며,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트렌드 역시 확인할 계획이다.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액뇌관문(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에 대한 논의의 장도 가진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반감기 증대 플랫폼인 'SAFA(Serum Albumin Fab Associated)'를 소개한다. 최근 회사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와 ADC(Antibody Drug Conjugate)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SAFA를 기술수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내년 신규사업으로 발표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항암제 ADC도 SAFA를 적용하면 ADC 후발주자에 반감기 및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더할 수 있다며, 이를 글로벌 제약사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자가염증 치료제 APB-R3의 임상이 최근 완료되면서 이 치료제도 소개한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 현지 자회사 페시네이트 태라퓨틱스와 함께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KM-819에 대한 기술을 소개하고, 공동사업개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링 미팅을 실시한다.
펩트론은 회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 Depot)'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화와 기술이전 관련 미팅을 진행한다.
스마트데포는 약물의 효과 기간을 최소 일주일에서 수개월 지속시켜주는 펩트론의 원천 기술이다. 혈중 내 약물 방출을 조절해 정해진 기간 동안 약효가 지속되는 방식이다. 회사는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을 약물에 적용하면 기술적 한계로 인식되는 주 1회 투약보다 투여 주기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큐리언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신규 항암제 Q901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Q901의 임상진입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온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국바이오협회는 글로벌 로펌 '시들리 오스틴'과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츄리'와 함께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부대행사 '제4회 글로벌 IR@JPM 2024'를 공동 개최한다.
IR 발표에는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회사 바스젠바이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제 개발 기업 지놈오피니언, 융합단백질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 방사선민감제 및 항암 후보물질 발굴 기업 브이에스팜텍, 면역조절 신약 개발 기업 피비이뮨테라퓨틱스가 참가한다.
설명회에는 국내 스타트업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회사 바스젠바이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제 개발 기업 지놈오피니언, 방사선 민감제와 항암 후보물질 발굴 기업 브이에스팜텍, 면역조절 신약 개발 기업 피비이뮨테라퓨틱스 등 5개 사가 참가해 기업을 소개한다.
이스라엘 컴퓨젠 등 해외 5개 기업도 참가한다.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VC) 관계자 10명은 기업 IR 발표 QnA 세션에 참여해 각 기업의 투자유치 발표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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