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작은 옹달샘 - 남산골한옥마을
본 기사는 도서출판 '리스컴'에서 제공합니다.
도심 속 작은 옹달샘
남산골한옥마을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34길 28(필동 2가 84-1번지) 전화 02-2264-4412 홈페이지 hanokmaeul.seoul.go.kr
K-POP이 전 세계에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지금, 한식의 세계화, 한류 브랜드 같은 단어가 신문을 장식하는가 하면 한옥이나 한복에 대한 재조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남산골한옥마을을 생각하면 먼지 자욱한 서울 도심속의 옹달샘 같이 느껴진다. 필동에서 시작하는 남산골한옥마을은 남산 측면을 조금씩 올라가는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한옥의 멋을 구경하러 온 외국인들, 도심 속에서 나들이를 즐기려는 가족들, 한가로움을 즐기려는 커플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어떤 이가 찾든, 왜 왔든 한옥은 넉넉하게 그들을 품어 준다.
한옥, 그 넉넉한 품에 안길까
요즘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고유의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해 보는 것이 한국 방문의 목적이기도 하지만 그럴듯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정문에서 청학천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는 한옥들이 있고, 오른편으로는 냇가를 만난다. 천우각 앞의 무대에서는 시시때때로 전통공연이 진행돼 볼거리가 풍성하다.
빌딩 숲을 환기하는 한옥의 아름다움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 오위장 김춘영 가옥, 도편수 이승업 가옥 등 조선시대 양반가를 복원한 한옥마을은 단아한 한옥의 멋을 한껏 뽐낸다.
서울시 민속자료인 한옥 다섯 채에는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가 배치되어 있다. 전통공예관에는 생활 속에서 사용되던 쓰임새 그대로의 가구와 생활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도자공예와 함께 목기와 칠기, 종이공예, 화각공예 등 재료도 다양한 민속품들이 눈길을 끈다.
도란도란 물소리 들리는 공원길
조그만 연못 청학지에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피금정, 청류정, 관어정 등의 정자를 만나 다리쉼도 할 수 있고, 중간에서 만나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우리 국악에 쓰이는 악기들을 찾아볼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 건물은 공연장, 연습실, 국악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을 지나 도란도란 물소리를 들으며 후문 방향으로 오르면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건설한 타임캡슐을 지나 남산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만날 수 있다.
숨어 있는 계절을 꽃피우다
산책로는 남산1호터널과 맞닿은 삼일대로를 육교처럼 건너고 남산창작센터를 지나 서울유스호스텔 방면으로 이어진다.
퇴계로와 만나는 이 길은 계절마다 꽃과 싱그러운 나무들이 길벗을 해 준다. 봄에는 벚꽃과 개나리가 도심이라는 걸 잊게 할 정도로 화려하게 피어나고, 가을이면 수령 400년 된 은행나무가 이 길의 터줏대감 구실을 톡톡히 한다.
남산 한 귀퉁이에서 ‘문학의 집’을 만나다
2001년 문을 연 ‘문학의 집’은 남산과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100여 명의 문인이 설립한 ‘사단법인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이 운영을 맡고 있는데, 전시실을 비롯해 세미나실, 사랑방 등이 마련돼 있고 매주 작가와의 만남이나 시화전, 시 낭송회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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