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5.02 13:20최종 업데이트 17.05.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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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전이·재발 원인 새로 규명

원자력의학원 엄홍덕 박사 연구팀 규명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원자력의학원 엄홍덕 박사 연구팀이 암세포의 전이 및 재발 원인을 새로 규명했다.
 
암세포 내 p53와 p21 단백질 결합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암의 전이와 재발이 촉진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p53은 가장 대표적인 암 억제 단백질이고, p21은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그동안 전이암과 재발암은 예측이 어렵고 발병 원인에 대한 규명이 부족해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고 치료효과도 낮았다. 국가 암 등록통계(2010년~2014년 기준)를 보더라도 최근 5년간 암 환자 생존율이 70.3%인데 반해, 원격 전이된 경우 생존율은 20.5%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암 세포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세포 내 존재하는 단백질 p53과 p21이 결합체를 형성하고, 이 결합체가 암의 전이 및 재발 촉진인자(Bcl-w, Bcl-XL, Bcl-2 등)의 활동을 억제해 암 전이와 방사선치료 후 암 재발을 막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결과를 폐암, 대장암, 신경아세포종 등 다양한 암세포에서 확인해 p53과 p21 결합체의 암 전이 및 재발 억제 작용이 특정 암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암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일반적 현상임을 규명했다.
 
특히 p21 단백질의 소실이 방광암, 폐암, 식도암, 위암, 림프종을 포함한 거의 대다수 암 종에서 보고되며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에게서 p21이 정상 발현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p53과 p21 단백질 결합체 상실이 암 전이와 재발의 주된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팀을 이끈 엄홍덕 박사는 "p53과 p21 결합체를 온전하게 보유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암 전이와 재발에 대한 예측 확률은 다를 것이다. 후자의 경우 p53과 p21 결합체의 결손을 극복할 항암 치료전략이 적극적으로 권장되는데 이를 위한 향후 연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과 '방사선반응제어 실용화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수행했으며, 국내특허 2건 등록 및 국제특허(PCT) 2건 출원을 완료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ACR)의 대표 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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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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