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가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의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무재발 생존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IMbrave050 3상 연구의 신규 데이터로, 14~19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16일 발표됐다.
IMbrave050 임상 연구는 간세포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외과적 절제술 또는 고주파나 극초단파 등의 소작술을 받은 후 재발 위험이 높은 6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오픈라벨, 무작위 배정 3상 임상 연구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적극적 관찰군(Active surveillance) 대비 암 재발 위험을 2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적 검토 시설 평가 무재발 생존율(IRF-RFS) 결과는 임상 하위 그룹 전반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은 데이터 분석 시점에서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티쎈트릭·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안전성 데이터는 기존에 알려진 각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관찰됐다.
로슈 최고 의학 책임자(CMO) 겸 글로벌 제품 개발 책임자인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받는 간세포암 환자 5명 중 4명에서 재발이 발생하는 만큼 간세포암의 조기 재발을 막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조요법의 개발은 필수적이었다"면서 "전이성 간세포암 표준요법인 티쎈트릭·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이 이번 IMbrave050 연구 결과를 통해 초기 간세포암 분야에서의 잠재력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쎈트릭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소라페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2022년 국내 간세포암종 치료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우선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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