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환자 및 의료진의 감염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호자가 화상으로 환자의 면회와 상담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을 개발해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은 HIS(병원정보시스템) 내 구축돼 안전하게 다자간 화상통신 및 화면공유가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환자 및 보호자는 의료진의 판단하에 화상 면회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의료진은 화면공유 기능을 통해 영상검사 결과, 임상관찰기록 등 전화 통화만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시각적 의료 정보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하고 심도 있게 설명이 가능해진다.
병원측은 "현재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전담치료병동과 중환자실의 면회가 전면 제한돼 있다. 일반병동도 특정 보호자 외에는 자유롭게 면회가 어렵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이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을 연결해 주는 새로운 소통 창구가 마련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면회나 상담 과정에 환자 및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의료진은 보다 이해하기 쉬운 의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한 환자를 여러 과에서 진료할 경우, 동시에 상담도 가능해 신속하게 최적의 환자 치료 방향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전담치료병동, 중환자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10월부터 전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박도중 의료혁신실장은 "온라인 대면상담을 통하여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공백에 대처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환자·보호자에게는 의료 서비스 편의 향상을, 의료진에게는 업무 효율화를 가져옴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의료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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