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4.01 16:08최종 업데이트 22.04.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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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 암종 불문 치료제 로즐리트렉 건강보험급여 적용

알려진 획득 내성 돌연변이 없이 NTRK 유전자 융합 보유한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고형암 대상


한국로슈는 암종 불문 치료제 로즐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이 1일부터 건강 보험 급여를 적용 받는다고 밝혔다.

급여 대상은 알려진 획득 내성 돌연변이 없이 뉴로트로핀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고형암 환자로 NCCN 가이드라인 카테고리 2A 이상 암종의 1차 치료 이상에서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혹은 치료 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 가능한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로즐리트렉은 202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NTRK 유전자 융합 변이 단백질의 활성화를 차단하도록 설계된 NTRK 억제제로 변이가 발생한 TRK A/B/C 단백질을 표적으로 세포의 이상 신호 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 및 생존을 억제한다.

암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NTRK 유전자 융합이 확인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암종 불문 치료제(Tumor-agnostic therapy)로 통용되며 FISH, RT-PCR, NGS 등의 분자 진단법을 통해 NTRK 융합 양성 바이오마커가 확인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어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제(Biomarker Guided Drug), 환자 맞춤형 항암제로도 불린다.

로즐리트렉은 NTRK 융합 양성 종양을 가진 성인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ALKA-372-001, STARTRK-1, STARTRK-2, 3개의 글로벌 오픈라벨 단일군(Single-arm) 임상연구 결과,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국내에서 유병율이 높은 암종을 포함, 10여가지 유형의 암종에서 63.5%(95% CI 51.5-74.4)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으며 치료에 대한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DoR) 12.9개월(95% CI 9.3-NE),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 약 2년(95% CI 16.0-NE),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11.2개월(95% CI 8.0-15.7)을 나타냈다.

또한 이 임상에 참여한 NTRK 융합 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했을 때 양호한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치료 관련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1-2등급,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10% 수준으로 치료 관련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이 3개의 임상은 모두 단일군 바구니 임상(Basket Trial)으로 동일한 바이오마커를 가진 서로 다른 유형의 암종 환자에서 약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어 최근 미국, 유럽 등의 허가 등록 기관에서 환자 수가 매우 적은 희귀암을 연구하는데 효과적인 연구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로즐리트렉은 국내 최초로 단일군 바구니 임상을 기반으로 허가와 급여를 모두 받았다.

한편 그동안 대부분의 항암제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이하 BBB)를 통과하지 못해 약물이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에 적절한 수준으로 노출되기 어려웠기 때문에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암환자의 CNS 전이 치료법은 제한돼 있었다.

그러나 로즐리트렉은 기저 시점에서 CNS 전이가 있는 환자 16명을 대상으로도 62.5%(95% CI 35.4-84.8)의 ORR을 나타내 CNS 전이와 관계없이 일관된 반응률을 보였다. 이는 로즐리트렉이 BBB를 통과해 CNS 내에 일부 남아서 원발성 뇌종양 및 뇌전이에 작용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한국로슈 닉 호리지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허가 받은 암종 불문 치료제 로즐리트렉의 이번 보험 급여로 그간 치료 대안이 없던 NTRK 유전자 융합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로슈는 국내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유전체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의 가치와 혜택을 보다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내에 새로운 암종 불문 항암제를 포함한 다양한 신약을 도입하는 데 계속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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