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간호법 집회였던 '간호사의날' 행사…'최연숙·강은미 의원'-'양대노총' 모두 참석
2만5000여명 모인 광화문 집회, 단식 4일째 김영경 회장은 구급차 실려 집회 도착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12일 오후 '국제 간호사의날'을 빌미로 광화문에서 간호법 제정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엔 2만5000여명의 간호사와 간호대생들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사실상 간호법과 관련이 없는 행사였지만 축하공연을 제외하곤 모두 간호법 관련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간호법을 지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한국노총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도 집회에 참석해 간호법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외 간호사 출신으로 국민의힘에서 홀로 간호법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최연숙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도 집회 참석으로 간호법 제정에 힘을 보탰다.
이날 단식 4일째를 맞은 간협 김영경 회장은 구급차를 타고 집회에 도착했다. 구급차 침대에 들린 채 김 회장은 "여야 3당이 간호법을 함께 발의했고 대선후보 모두 간호법을 약속했는데 공약집에 없으니 공약이 아니라는 주장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입을 뗐다.
김 회장은 "간호법은 법적으로나 절차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간호사 근무환경은 신입 간호사가 입사 후 1년 이내 절반이 퇴사할 정도로 열악하다"며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으로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간호법 반대 단체에 대해서도 그는 "의사협회 등이 간호법에 대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직역간 협력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호법안은 오는 16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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