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계자는 "간호법을 두고 보건의료계 직역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간호법은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오히려 더 갈등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보건복지의료연대는 2차 파업을 진행했고 17일 3차 연대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간호협회도 지난 9일부터 김영경 회장을 비롯해 탁영란 제1부회장 등 집행부가 단식 농성 중이다.
여당 측은 그동안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하겠다던 강경한 모습에서 한발 물러나 간호법 재협상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1일 간협 단식 농성 현장을 찾아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하고 협의하자.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간호사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도와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선 좀 더 노골적인 표현이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직역 단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댄다면 지금 이 상황을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누가 이기고 지는문제가 아닌 만큼 보건 의료계와 국민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 펜데믹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유기적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협업을 공고하게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민주당도 정파적 이익과 표 계산을 멈추고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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