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14만 의사 회원과 의협의 상징이 될 새 휘장 선정을 위해 오는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대한의사협회 새 휘장 공모전’을 실시한다.
의협의 현 휘장은 1996년 4월 결정된 이후 약 26년간 의협 회무 전반에 활용됐지만, 현 휘장에 그려진 ‘두 마리 뱀’ 형상이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가 아닌 죽음의 안내자 헤르메스의 지팡이라며 의협 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즉 아스클레피오스 지팡이처럼 휘장에는 의학을 상징할 수 있도록 한 마리의 뱀을 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다수의 의학단체에서 헤르메스의 지팡이를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로 교체하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휘장 개선에 대한 공감이 내부적으로 확산되면서, 의협은 올해 4월 열린 제74차 정기대의원총회에 휘장 변경을 안건으로 상정해 아이디어 공모 실시 등을 통해 휘장을 개선할 것을 위임받았다.
이에 따라 시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대한의사협회와 의사, 의료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면서 ▲보건의료 전문가단체 소속원들의 화합과 자부심을 드러내고 ▲사회적 위상 제고와 발전적 미래상을 제시하는 내용을 주제로 진행된다.
휘장 디자인에는 ▲‘대한의사협회’ 또는 ‘KMA’ ▲한 마리의 뱀이 지팡이를 감고 있는 형상 등 ‘의술’과 ‘의학’을 상징하는 요소를 필수적으로 담아야 한다.
의사 회원(최근 3개년도 의협 회비 완납자)과 예비 의사 회원인 전국 의대·의전원생 중 관심 있는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오는 9월 16일 18시까지 이메일(kmasns@naver.com)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심사 결과는 9월 중 심사를 거쳐 의협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대상 1인(상금 300만원), 우수상 4인(상금 각 50만원)을 선정한다. 응모자 전원에게는 5000원 상당의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이다.
김이연 홍보이사는 “휘장은 의협 회무 전체에 걸쳐 통일성 있게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의료계와 의사를 표현하는 고유 상징물”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의협의 가치와 비전을 알리고, 회원과 예비회원의 자긍심을 높여 함께 화합을 도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홍보이사는 “의협 제41대 집행부는 올해 완공될 예정인 이촌동 신축회관과 오송부지 제2회관 본격 설계, 이번 새 휘장 공모 등을 추진하며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한의사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의사 회원은 물론이고 차세대 의료계의 주역이 될 의대·의전원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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