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사노피(Sanofi)의 영유아 대상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 주사인 베이포투스(Beyfortus, 성분명 니르세비맙)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기준인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노피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빠른 백신 판매에 힘입어 매출이 15.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실적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베이포투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8% 증가한 6억4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약 7억 달러 수준으로, 4억 달러 정도를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베이포투스 매출이 크게 오르며 백신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사노피 측은 베이포투스 매출 증가 요인으로 미국에서의 조기 공급과 인도,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의 출시를 꼽았다. 제조를 담당하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협력해 두 번째 외부 충전 라인 허가를 받고 추가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공급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베이포투스의 4분기 매출이 3분기와 유사하다면 올해 매출은 약 15억 유로(약 1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노피 폴 허드슨(Paul Hudson)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 거의 16% 매출 성장을 달성해 우리 포트폴리오의 근본적인 강점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분기의 강력한 성장은 새로 출시된 의약품의 뛰어난 성과에 힘입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허드슨 CEO는 "베이포투스는 두 번째 시즌에 이례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면서 "공급이 확보되면서 현재 베이포투스가 출시돼 있는 약 20개국에서 영유아 수백만 명을 RSV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포투스는 소아 폐렴, 모세기관지염과 같은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 항체주사로, 첫 RSV 계절을 맞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다.
경쟁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시나지스(Synagis)는 미숙아와 같은 중증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군 영유아 만이 투여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허가 받지 않았지만 또 다른 경쟁 제품으로 화이자(Pfizer)의 아브리스보(Abrysvo)가 있다. 영유아에게 직접 접종하는 것이 아니라 신생아 보호를 위해 임산부에 접종하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MSD의 영유아 RSV 백신 클레스로비맙(clesrovimab)은 허가 단계에 접어들었다. 7월 2b/3상 임상시험에서 모든 주요 안전성 및 효능 평가변수를 충족했으며 해당 데이터를 글로벌 규제 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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