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동아ST가 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를 6월 1일 출시한다.
주블리아는 경구 치료제 수준의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이라는 국소도포제의 장점을 차용한 제품이다.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이 필요하며 1일 1회 도포한다.
2014년 일본 카켄제약사가 개발했고 2015년 북미 지역에서 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4048억 원), 일본에서 199억 엔(2137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임상 연구에서 주블리아의 완전 치료율은 18%, 진균학적 치료율은 55%를 보여 경구제인 이트라코나졸과 23%, 46%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용제인 시클로피록스와의 비교 임상에서 완전 치료율은 주블리아가 17%, 시클로피록스가 5%로 3배 이상 높았다.
무좀의 대표적인 원인균에 대한 성분별 최소 저지 농도(MIC)를 확인한 결과 타 항진균제에 비해 적응 양으로도 진균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흔한 부작용은 발톱 성장 저하, 적용 부위 피부염, 통증 등 도포한 부위에 한정해 경미한 수준으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알려진 약물 상호작용은 없다.
동아ST 측은 기존 국소도포형 손발톱무좀 치료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간 기능·위장관 장애 등의 부작용으로 경구용 항진균제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경증~중등증 원위 측위형 조갑진균증 환자가 가장 많은데 이 경우 1차 치료제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학회에서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ST 학술의약실 학술팀 고효상 과장은 "손발톱 무좀의 유병률은 40~60대에서 가장 높은데 기존 경구제는 간 독성과 약물 상호 작용 문제로 당뇨병 치료제나 항알러지제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없었다"면서 "주블리아는 약물 상호 작용이 없고 전체 환자와 당뇨병 환자의 치료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손발톱 무좀 환자는 매년 120만 명 내외초 추산되며 총 치료비는 2012년 380억 원에서 2016년 42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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