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8.25 21:51최종 업데이트 20.08.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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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준비하던 본4 의대생 92.9%, 의사 국시 실기 취소

시험 포기행위 결코 쉽지 않아……국민‧의료계 모두 망치는 의료정책 즉시 중단해야

의대협 조승현 회장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취소한 의대생들이 9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의대협에 따르면 8월 18일 기준 전국 본과 4학년 학생의 92.9%인 2800명이 국시 실기시험을 취소했다. 

의대협은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관문이자 의료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 시험을 포기하는 행위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국시를 거부함으로써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 중대한 해악을 끼치는 의료 정책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우리는 미래의 의료인으로서 의료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책임이 있다"며 "다양한 이유로 국시 거부에 동참하지 못한 학우들 또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 의료 현실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바라는 의지와 염원이 모여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의대협은 "최근 정부는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 시도 추천위원회를 통해 선발하겠다는 모호한 규정만을 공개하고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조차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런 방식은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한정된 의료자원을 분산시켜 반드시 필요한 곳에 의료공백을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의대협은 "정부는 현 정책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의료 전문가와 함께 근본적 문제를 파악해 원인을 찾는 과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의료 취약 지역의 발생이 무엇에서 기인하는지, 필수 의료분과 기피현상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첩약 급여를 산정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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