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환자들이 더욱 표준화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췌장암 ▲구강암 ▲유방암 ▲위암 ▲골전이환자관리 등 5개 질환에 대한 진료가이드라인을 추가 구축해 임상 현장에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증 환자를 치료할 때 다학제를 기반으로 의료진간 합의된 치료법이 있지만 의사 개인의 경험이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었는데 담당 의사와 상관없이 환자가 체계적으로 항상 표준화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자체적으로 다학제 진료가이드라인을 정립한 것이다.
각 임상진료가이드라인에는 질환별 병기 정의, 병기별 진단 및 치료법과 세부 원칙 등이 자세하게 규정돼 있다.
이번에 가이드라인을 구축한 분야는 다학제 질환, 의료진 간 진료 변이가 많은 질환, 다빈도 질환이다. 진료 현장에서 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제작되어 관련 전문의, 간호사, 수련 과정의 학생 등 모든 의료진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2019년 10월부터 임상진료가이드라인 1차 구축사업을 시작해 2020년 12월 ▲대장암 ▲유전성 유방암·난소암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그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여러 분야 의료진이 함께 2차 구축 사업을 시작해 최근 5개 질환에 대한 가이드라인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앞으로도 다학제, 다빈도 질환을 중심으로 임상진료가이드라인이 지속적으로 추가 구축될 예정이다.
임상진료가이드라인은 진료의 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의 자체적인 진료 질 관리 시스템인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다드(ACCS, Asan Clinical Care Standar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환자들의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상시 적용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자체 기준(AGS, Asan Global Standard)에서 더 나아가 중증 질환별 진료 관리 체계까지 도입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은 ACCS 구축을 통해 임상진료가이드라인 외에도 환자교육시스템, 진료관리시스템 등을 함께 마련했다. 치료 성공률, 합병증 발생률 등 주요 지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보다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석병 AGS실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그동안 국내에 다학제 기반 치료지침이 거의 없어 해외 가이드라인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가이드라인 구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안전하게 제공하고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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