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1.07 22:14최종 업데이트 25.01.07 22:14

제보

위기와 기회 공존하는 2025년…약업계 "지속가능한 성장, 국민건강 위해 난관 극복하자"

대한약사회 주관 2025 약업계 신년교례회 7일 개최…불투명한 미래 속 '제약·바이오강국' 실현 의지 강조

2025년 약업계 신년 교례회를 위해 약계 주요 인사들이 모였다.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2025년 신년교례회에 약업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비전과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약업계는 7일 오후 서울 방배동 약사회관에서 약업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신년 교례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등 5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장종태·김윤 의원, 국민의힘 김미애·안상훈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서국진 이사장, 대한약사회 원희목 자문위원, 김대업 총의장, 대한약학회 김형식 회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류형선 회장, 전혜숙 전 의원, 장복심 전 의원, 한국병원약사회 정경주 회장, 한국산업약사회 오성석 회장, 한국글로벌의약품산업협회 이영신 부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나영화 이사장, 대한약사회 권영희 당선인, 의약품정책연구소 서동철 소장, 약학정보원 김현태 원장, 식약처 의약품안전국 김상봉 국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강석연 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업계 관계자로는 동아제약 백상환 대표,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 코오롱제약 전재광 대표이사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최근 주변 환경이 매우 어렵다. 어려운 시기와 환경에서 2025년 새해는 더 많은 도전과 변화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환경은 기회이자 위기다. 팬데믹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는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약업계 모두의 현안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을사(乙巳)는 지혜롭게 발전한다는 의미는 담는다. 올해 약업계가 함께 지혜를 담아 모두가 발전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새해 국내외 상황 역시 녹록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약업계가 대안모색을 위해 노력한다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지난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안팎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며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품질 혁신을 통해 의약품 수출 역시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산신약 37, 38호가 잇달아 승인되고 기술수출 규모 역시 8조원대를 웃도는 쾌거도 이뤘다"며 "협회 차원에서는 'AI신약융합연구원'을 구축하고, 정부로부터 'K-멜로디 사업'을 수주받아 제약·바이오 기업과 병원, 연구기관과 함께 연합학습 기반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노 회장은 "올 한 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 고금리로 인한 소비 부진,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으로 인해 약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라며 "약업계 최일선에 있는 모두가 국민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확대와 기간·비용 단축은 물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의약품 개발, 생산, 유통, 사용까지 약계 각 주체가 역량을 발휘한다면,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지난해 정부는 국민에 대한 약사 서비스 확대, 투명한 의약품 유통 구조 확립,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공공심야약국 법제화를 통해 필요한 의약품과 약사 서비스를 제때 이용토록 했으며, 의약품 판촉 영업자 신고 제도의 약사·의료인 간 부당한 경제적 이익 제한을 통해 의약품 유통 시장 투명성을 강화했다"며 2024년을 회상했다.

박 차관은 "제약·바이오 분야 R&D 지원 체계도 대폭 개선했다. 바이오헬스위원회를 설립해 매회의 때마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2024년 정부 R&D 예산이 20% 삭감되는 동안에도 복지부 R&D는 10% 이상 증액했다. 2025년 역시 18% 증액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부연했다.

이어 약가 제도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약의 혁신 가치를 존중하고 국가필수의약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 국산 원료 생산 기업을 우대하겠다. 앞으로도 명확한 정책 방향을 가지고 약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간의 개선 노력을 통해 절반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겠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식약처는 지난해 외국 규제 기관과 소통과 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미국 FDA와 함께 AI 분야 신약개발을 위한 AIRIS 2024를 개최했다. 유럽의 EMA와는 비밀 협약을 체결했으며, 재평가도 지난해 말 통과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WHO의 우수규제기관 등재(WLA, WHO Listed Authorities)를 바탕으로 필리핀과 파라과이에 우리나라 의약품이 진출할 경우 등록과 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해에는 신약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 기간은 단축한다"며 "새해에도 약업계와 소통하고 식의약 안전을 견고하게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남인순 의원, 김미애 의원, 장종태 의원, 안상훈 의원, 김윤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약업인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주문했으며, 정책과 제도 개선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충격적인 상황을 지내다 보니 새해가 밝았다. 올해 우리는 앞에 놓인 현안과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수출은 소폭 늘었다.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국회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최근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그럼에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모든 시신을 수습하고, 인도해 장례를 치렀다. 앞으로는 원인 규명을 하고 유가족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대책을 세울 일만 남았다"며 "이를 경험하면서 차분히 각자 역할을 다할 때 해결됨을 깨달았다. 앞으로 약업계 종사자도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지난해는 온 국민이 힘든 시기였다. 그럼에도 열정적인 노력과 변화, 혁신을 추구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룬 약업계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새롭게 맞이하는 2025년에도 과제가 있지만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은 "안팎으로 위기 상황이지만, 위기라는 한자를 보면 위기 속 또 다른 기회라는 의미를 가진다. 바이오헬스 분야가 국민 건강의 중추 역할을 하는 만큼 국회 역시 힘을 합쳐 입법으로 충실히 돕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지난해 있었던 불행하고 위급한 사고가 올해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2025년은 대한민국의 의료정책, 약가 정책 등 큰 변화가 예고되는 시기다. 오랫동안 바꾸지 못한 왜곡된 체계, 불합리한 제도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견뎌왔다. 2025년에는 이를 획기적으로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