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스 중심으로 한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 3사 통합 성장전략 공개…AR1001 상업화·신사업 성장 로드맵 제시
아리바이오그룹 정재준 회장이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원 네임, 원 비전(One Name, One Vision)'을 내걸고 3사가 하나의 목적을 공유하는 그룹 체제를 선언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아리바이오그룹이 아리바이오홀딩스를 중심으로 퇴행성 뇌 질환 예방-치료-관리, 자본의 순환을 통한 전 주기 바이오 밸류 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아리바이오홀딩스는 기존 조명·전기사업에서 창출한 수익을 바이오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아리바이오랩은 백신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예방 영역에 진출한다.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온 아리바이오를 중심으로 각각 성장해 온 3사의 사업을 하나의 퇴행성 뇌질환 밸류체인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은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미래를 향한 2026 비전선포식'을 열고 그룹 통합 비전과 각 사의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아리바이오그룹 정재준 회장은 '원 네임, 원 비전(One Name, One Vision)'을 내걸고 3사가 하나의 목적을 공유하는 그룹 체제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퇴행성 뇌질환의 대표 질환인 치매는 무증상기부터 경도인지장애(MCI), 경도·중등도·중증 치매로 이어지는 20여년의 긴 과정을 아우르는 전 주기 통합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그룹은 아리바이오랩의 예방, 아리바이오의 치료, 아리바이오홀딩스의 관리를 잇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뇌 질환의 전체 주기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아리바이오, AR1001 11월 3상 결과 공개…추가 적응증·후속 파이프라인 확대
그룹에서 치료 영역을 담당하는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AR1001 글로벌 3상은 13개국 230여개 기관에서 환자 1535명을 등록했으며 이 가운데 1348명이 52주 본 임상을 완주했다. 현재 데이터베이스 클리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학회(CTAD) 2026 오프닝 세션에서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3상 결과 발표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2027~2028년 신청과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업화 지역도 확대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5개 권역에서 AR1001의 알츠하이머병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진제약, 푸싱제약, 아르세라 등을 파트너로 확보했다.
AR1001의 개발 범위는 알츠하이머병 외 다른 뇌질환으로 넓힌다. 회사가 별도 판권을 보유한 뇌졸중과 파킨슨병, 혈관성치매, 외상성 뇌손상 등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개발 성과에 따라 추가 판권 계약이나 직접 상업화도 검토한다.
정재준 회장은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공개를 그룹 성장 전략의 첫 번째 주요 분기점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11월 CTAD 2026에서 글로벌 3상 톱라인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으로, 그룹의 방향을 가르는 중대한 마일스톤을 앞두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 그룹의 정체성과 구조, 성장 로드맵을 분명히 밝히는 오늘이 치료와 예방, 관리라는 세 개의 축이 하나의 비전으로 모이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은 이미 임상 데이터와 규제 대응 역량, 글로벌 파트너십과 실행 기반을 보유한 만큼 아리바이오홀딩스를 중심으로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을 넘어 노화 문제까지 도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AR1005'와 경도인지장애 치료제 'AR1004'를 개발하고 있다. AR1005는 2027년 임상 2상 톱라인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한다. AR1004는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 ARIDD를 활용한 신규 후보물질 발굴과 다중기전 약물의 외부 기술 도입도 검토한다.
아리바이오 프레드 킴 미국지사장은 "2029년부터 2030년까지 AR1001의 추가 적응증 개발과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은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미래를 향한 2026 비전선포식'을 열고 그룹 통합 비전과 각 사의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대상포진 백신 기술 알츠하이머로…아리바이오랩 '예방' 맡는다
예방 영역을 담당하는 아리바이오랩은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활용해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에 나선다.
아리바이오랩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어쥬번트) 플랫폼 L-pampo와 Lipo-pam을 기반으로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임상 2상 ▲B형간염 예방백신은 임상 1상 ▲B형간염 치료백신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물용 면역항암제도 임상 1·2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대상포진 백신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면역증강제 기술과 임상 경험을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아리바이오홀딩스의 자본·설비 투자와 아리바이오가 축적한 다국가 임상 경험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연구진과의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임상 3상을 이끈 앤서니 커닝햄 교수와 시스템 백신학 연구자인 발리 풀렌드란 교수, '훈련 면역(trained immunity)' 연구자인 미하이 네테아 교수 등을 과학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2027년에는 대한면역학회와 공동으로 면역학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2026~2027년 전임상에 착수하고, 2028~2029년 전임상 개념증명(PoC)을 확보해 임상 진입을 준비한다. 2030년 이후에는 임상 개발과 상용화할 계획을 가진다.
아리바이오랩 전은영 부사장은 "2026~2027년에는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의 톱라인 결과를 확보하고 알츠하이머 백신 전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2028~2029년에는 대상포진 백신 3상 진입과 상업화 준비, 알츠하이머 백신의 전임상 개념증명 확보 및 임상 진입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딩스"조명 만들던 회사서 삶을 조명하는 회사로"…바이오 재투자해 5000억원 매출 목표
아리바이오홀딩스는 그룹 전략과 투자를 이끌면서 예방과 치료 이후 일상 속 '관리' 영역을 담당한다. 기존 조명·전기사업을 기반으로 AI 데이터 인프라와 뇌 건강관리 사업을 확대하고 여기서 확보한 수익을 그룹의 바이오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에 다시 투자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 조명·전기공사의 수익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기·통신공사와 조명을 결합한 통합 수주를 확대하고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공사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조명 분야에서는 인간중심조명(HCL)과 바이오 테라피, 의료 특수조명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
다음으로 AI 데이터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다. 데이터센터 전기공사와 서버 입주 공간·설비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사업부터 경험을 축적한 뒤 아리바이오와 아리바이오랩의 연구·임상 데이터를 통합할 기반을 마련한다. 이후 그룹 연구개발에 특화된 AI 컴퓨팅 인프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퇴행성 뇌질환의 '관리'와 연결되는 사업도 확대한다. 인간중심조명을 수면·인지 관리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진동 기반 전자약 '헤르지온'의 판매 채널을 직접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컨슈머 헬스케어와 웰에이징 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바이오·제약 분야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그룹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홀딩스가 제시한 핵심은 이들 사업에서 발생한 자본의 재투자다. 자체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자회사 지분 확대와 연구개발, 신규 사업에 투입하고 자회사 성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투자수익을 다시 그룹 성장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아리바이오홀딩스 김회천 사장은 "2027~2028년 고부가가치 조명·전기사업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가동, 전자약 상업화, 치매 관련 컨슈머 헬스케어 진출을 통해 매출 2000억~300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9~2030년에는 신약 상업화 성과에 따른 투자수익 확보와 전 주기 관리 사업 확대를 통해 연 매출 3000억~5000억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예방과 치료를 일상 속 관리로 연결하고 그룹의 성장을 홀딩스의 기업가치로 이어가는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