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200명, 치명률 1.93%...80세 이상 20.43%, 기저질환 없는 사망자 1명
격리해제 후 재확진 사례 65명...검사 자체 오류 등 원인 파악하고 감염력 확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환자가 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200명이 됐다. 전체 확진자 1만384명으로 계산하면 치명률은 1.93%다. 연령별 치명률을 보면 80세 이상이 20.43%으로 가장 높고 70대 8.67%, 60대 2.06%, 50대 0.68%등이다.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 사망은 1명으로 보고됐다. 현재 중증 또는 위중한 환자는 총 80명이고 이 중 중증 환자는 34명, 위중한 환자가 46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환자들 중에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라며 "치명률 자체가 높은 수치지만, 수평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그렇게 매우 높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병상수, 중환자 진료의 애로사항, 의료진들의 미흡한 지원 등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약물 재창출의 일환으로 학계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의 예방적 투약 주장이 있었고 현재 공모과제 등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회복기 혈장을 활용한 치료도 적극적으로 체계를 만들어 조금이라도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현장 뿐만 아니라 환자관리, 자가격리나 접촉자 관리도 마찬가지다. 만약 자가격리자의 동거가족 중에 고위험군이 많이 머물고 있는 병원 또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종사자들은 업무 배제가 되도록 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근접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사망자는 183명이고 전체 사망자 중에 90%가 넘는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초기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신천지 신도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유행이 있었다. 취약집단이 주로 머물고 있는 의료기관, 요양병원, 정신병원 폐쇄병동 등에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면서 취약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치사율이 다른 지역보다 일부 높게 판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격리해제 후에 재확진된 사례는 이날 기준으로 65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적으로 대구·경북이 일단 제일 많은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확진 사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나 항체형성의 부전 등의 가능성은 적다해도 검사 자체의 오류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가지고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만약 재확진 사례가 더 많이 발굴된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를 분리해 보고 재확진 사례에서도 감염력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 이와 관련한 외국의 상황, 논문, 다른 나라 지침 등을 넓게 확인하고 대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를 줄이기 위한 추가 대책보다 일단 기본에 더 충실하고자 한다. 감염경로 미확인이라는 부분이 확인될 수 있도록 한 사례마다 역학조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일선 지자체의 초동 역학조사도 매우 중요하다. 역학조사 담당 팀장이나 요원들이 수도권 등 수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역학조사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퍼져나갈 수 있는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코로나19 방역에서 핵심”이라며 “이번 주 들어 하루 50명 내외의 확진자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간과하고 건강하고 젊은 연령층들이 본인들은 가볍게 앓는다는 생각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한다면 훨씬 더 큰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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