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총회] 민주당, '젊은의사 처우개선' 강조…국민의힘, 진정한 의미 협의 이뤄질 수 있도록 가교할 것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장종태, 황정아 의원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여야 의원들이 27일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현장을 찾아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각 정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젊은의사 처우 개선' 문제 등을 언급했고 국민의힘은 의료계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우선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의협 정총에 참석한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정책을 만들거나 변화를 줄 때 논리와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의대증원 정책은) 아무도 납득을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거꾸로 혼란을 해결하려면 합리적 이성과 논리에 기초해 이 과정들을 되짚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40일도 남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 선거에서 하루는 일반적인 시간의 천년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만큼 40일이라는 시간이 물리적으론 짧지만 정치, 사회적으론 의미가 크다. 이 시간을 통해 압축적으로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 간다면 수습 과정에서 누구도 패자가 되지 않고 승자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의료든, 필수의료든 젊은 의료인들을 위한 처우 개선 등 문제들에 있어 원리와 원칙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문제가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장종태 의원도 "의대증원이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과정이 짧았다. 또한 의료계를 대화의 장으로 불러내기 역부족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재정적 손실과 에너지 낭비가 있었다. 이제 진정성을 갖고 깊이 있는 대화를 진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황정아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서 예산 결산 위원회 위원으로서, 의료계에서 하는 모든 일을 입법과 예산과 정책으로 지원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필수의료인력 부족, 지역간 의료 불균형, 전공의 기피 과목 문제 등 모든 과제 앞에서 의료계와 정부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의 길목에 서 있다"며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두고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가 '국민을 위한 변화'라는 큰 틀 안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 길을 모색해주길 기대한다. 국회 역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의료계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진정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 신뢰는 쌍방의 진심이 맞닿을 때 회복할 수 있다"며 "의료계와 정부, 국회가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고, 마주 앉아 함께 답을 찾아갈 때 비로소 의료개력을 실현할 수 있다. 현장의 목소리가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도록 더 나은 해법을 찾는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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