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6.17 09:07최종 업데이트 17.06.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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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들과 장질환 치료법 공유"

대한장연구학회, 17일까지 AOCC 개최

"궤양성대장염 희귀질환에서 제외하지 말아야"

ⓒ메디게이트뉴스        

대한장연구학회가 젊은 의학자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양질의 치료법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점점 더 확대하고,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는 그들을 대변하는 역할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대한장연구학회는 15일부터 '제5회 아시아염증성장질환학회 학술대회(AOCC, Annual Meeting of Asian Organization for Crohn's & Colitis)'를 개최하고, 염증성 장질환의 기초 및 최신지견 등을 공유했다.
 
대한장연구학회 진윤태 회장((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사진 왼쪽)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중일 세 나라에서 매년 돌아가며 개최하는 AOCC는 진단이 어렵고 치료가 힘든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치료법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참석자가 1200명이 넘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윤태 회장은 "염증성 장질환은 여러 장기를 침범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학술대회 참여 대상에도 소화기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병리과 등 다양한 과가 포함돼있어 다학제 기반의 세션을 마련했으니 최적화된 치료를 위한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진윤태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유럽염증성장질환학회(ECCO)를 초청하고, 함께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특히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염증성 장질환을 앓는 환자가 많아 연구와 관련해 이미 많은 발전을 한 상태다.
 
진윤태 회장은 "학술대회에 앞서 14일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국내연자와 해외연자가 서로 연구를 발표하고 상호 토론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앞으로 유럽뿐 아니라 미국과도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동연구도 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진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젊은 의학자를 위한 미팅을 따로 마련해 상호 이해 및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며, 향후 젊은 연구자들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의 열린 토론의 장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 밖에도 이번 학술대회는 대만에서 온 연구자들이 71명에 달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점점 늘어나면서 그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궤양성대장염, 희귀질환에서 제외하지 말아야"
 
한편 대한장연구학회는 환자들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뉘며,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되어 있어 산정특례에 따라 환자는 10%의 본인부담률만 내면 된다.
 
대한장연구학회 서검석 홍보위원장(사진, 오른쪽)은 "최근 일부 정부기관에서 궤양성대장염이 희귀질환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환자들은 산정특례를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3만 7천명, 크론병 환자는 1만 9천명 정도로 집계된다.
 
서검석 위원장은 "치료를 위해 환자들에게 쓰는 생물학적 제제는 산정특례에 따라 환자들이 1년에 150만원 정도를 부담하고 있지만, 만약 희귀질환에서 제외된다면 환자들은 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다"면서 "염증성 장질환은 치료 중단 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염증을 억제시키면서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이달 말 관련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서 위원장은 "염증성 장질환은 젊은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질환으로부터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급여조건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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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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